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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에는 치명적인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운명에 대한 것입니다. 한 권의 책. 이 책의 운명은 언제 결정 나는가? 저자가 마침표를 찍었을 때? 서점에 진열했을 때? 인쇄소에 넘어갈 때? 도서관에 불이 안 날 때? 인간의 운명에 대해서도 같은 질문을 던져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운명은 언제 결정되나요? 부모님이 나를 낳았을 때? 대학에 갔을 때? 취업을 했을 때? 결혼을 했을 때? 버스를 잘못 탔을 때? 그 남자에게 우산을 빌려 주었을 때?
보르헤스는 각각의 책은 각각의 독서를 통해 다시 태어난다고 말했습니다. 즉 누가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의미가 무한하다고 했습니다. 책의 운명은 쓰인 시간, 혹은 작가가 출판한 연도, 독자가 책을 구입한 그 시기에 결판나지 않고, 어떤 사람이 책을 읽는 바로 그 순간에 결정 난다고 했습니다. 책이 완료형이 아닌 것처럼 사람 또한 완료형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어떤 ‘의미 부여’를 기다리는 형식입니다.
- 정혜윤, <삶을 바꾸는 책읽기> 中 -
평택시립도서관에서는 오는 3월 21일 CBS 라디오 PD이자, 북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인 정혜윤 작가를 초청하여 <삶을 바꾸는 책읽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정혜윤 PD는「김어준의 저공비행」,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공지영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 등 다수의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하였으며, 『삶을 바꾸는 책읽기』, 『침대와 책』,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등 다수의 작품을 출간하였다. 그녀는 이번 강연을 통해, 책과 인생에 대한 여덟까지 질문에 대한 답을 내 놓으면서, 왜 책을 읽어야하는지, 책을 읽음으로서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을 내 놓는다.
강연 신청은 3.20(수) 까지 인터넷, 방문, 전화 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사전접수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작가의 신간도서를 증정한다. (강연문의 031-8024-547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