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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한 목소리 그러나 아직은 스스로도...
10회 퀴어문화축제
등록날짜 [ 2010년06월12일 19시54분 ]


2010년 6월 12일 무더운 날씨 끝에 굵은 빗줄기를 쏟아내는 서울 도심에서 제10회 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퀴어란 기묘한/ 괴상한 이란 의미의 낱말로 동성애자를 뜻하는 속어이다. 우리가 흔히 호모라고 지칭하는 남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사람, 레즈비언이라 일컷는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사람을 총칭해서 퀴어라고 부르는 것이다.

필자는 수년전까지 뉴욕에 거주하며 매년 맨하탄 한복판에서 열리는 뉴욕의 퀴어축제를 경험한 적이 있다. 수백 수천의 기기묘묘한 복장의 사람들이 저마다 피켓을 들고 짝을 짓고 괴성을 지르고 손을 맞잡고 키스를 하면서 거리를 행진하는 광경은 그 것이 어떤 축제인지 이해를 하던 못하던 볼만한 장관이었다.  취재를 나서면서 오늘 서울의 하늘 아래서 그런 광경을 보게 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 기대는 눈물처럼 떨어지는 굵은 빗줄기와 함께 무너져 버렸다.

소수의 목소리를 들어 달라고 외치는 그들이지만 누구 한사람 카메라 앞에 당당히 나서지는 못했다.  카메라를 거부하거나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그들과는 달리 소수이지만 외국인 참석자들은 당당하게 카메라에 응해주었고 인터뷰도 해주었다. 소수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는 그들의 주장이 당당하게 들리려면 스스로 자유로워져야 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된다. 올해들어 각종 미디어에서도 다루고 있는 주제이자 화두이지만 아직은 엄격한 한국사회의 단편인가보다.




축제의 시작을 고함


스스로 당당하게 뛰쳐나선 퀴어 선구자들의 자료전시


자신들의 목소리..소수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는 글들..



사진을 계속 거부당하고 비에 홀딱젖어서 카메라도 ,카메라 가방도, 옷도 모두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어서 찾아 들어간 건물 입구에서 한무리의 필리핀 인들과 캐나다인 독일인등을 만났다. 그들은 내질문에 성실히 대답을 해주었고 사진촬영에 웃으며 포즈를 취해주는 여유도 보여주었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곧 우리의 소수도 이렇게 여유를 찾게되겠지..이미 첫단추는 꿰어진지 오래이니까..




한국에서 생활하는 영어생활권자의 레즈비언 모임이란다.




아마도 입양관계가 아닐까 생각되어지는..


필리핀 과 한국에 자신들과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오늘은 3명만 참가했다면서 인터뷰에 응해주었던...




성적 소수자를 인정하고 그들에게 집을 줄 수있는 제도를 만들자는 진보신당..민주노동당도 참석하였다




잠시후에 치뤄질 거리행진에 앞서 분장실에서 페이스페인팅을 하고있는 참석자들


퀴어문화축제는 동성애자가 아닌 양성애자 이성애자에게도 개방되어진 문화축제이다.


그들만의 세상속 이야기를 담은 사진전 도 열리고




프로젝트 부치웨이..레즈비언도 여성역활과 남성역활에 따라서 부르는 명칭이 나뉘어 진다고 한다..그 하나가 부치 이다.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중에도....




소수자의 각종 목소리에도 귀기울여보자..










남자 와 여자 ?




이번 축제의 가장 큰화두는 퀴어들에게도 주거혜택을 달라는 것인가보다..





빗줄기가 너무 거세어져서 우산도 없이 홀딱 젖어 버려서 기다리던 퍼레이드에는 참석을 하지 못했다...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에 있어서 이것이 정답이니 꼭 정답대로 살아라 할수는 없는 일일 것이다. 비록 다수에 가려서 힘을 내지 못하는 소수의 목소리이지만 그들의 작은 외침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또한 그들 스스로도 당당하게 나설수있는 작은 용기가 더 필요한 시점인듯 싶다.

내년의 11회 축제에는 맑은 날씨에 환한 웃음을 짓는 그들을 다시 보게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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