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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시진핑 국가 주석과 취임후 한·중 첫 정상회담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정상회담은 단독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으로 나뉘어 개최됐으며 단독정상회담에서는 한·중 관계 일반과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를, 확대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경제 및 사회 문화 분야에서의 협력과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양국 정상은 특히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 및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에 대해 공통된 인식을 가지고, 한·중 양국간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강화해 나감으로써 6자회담 등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지만, 대화의 문은 열어 놓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한국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시진핑 주석은 중국 측의 지지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여년 간 비약적으로 발전한 양국 경제관계를 앞으로 정보통신․금융․에너지․환경 등 보다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갈 방안과 특히 한·중 FTA가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체결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는 방안에 관해서도 협의했다.
금번 정상회담 계기로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이 채택됐으며 공동성명은 향후 양국관계 발전의 4대 기본원칙으로 ▲상호이해 및 상호신뢰 제고 ▲미래지향적 호혜협력 강화 ▲평등원칙과 국제규범의 존중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안정과 공동번영 및 인류의 복리 증진에의 기여를 제시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및 KBS 보도화면 캡쳐]
박 대통령-시진핑 국가 주석 베이징서 첫 정상회담
“북한 핵 보유 안돼, 안보리 결의·9.19성명 성실히 이행돼야”
“北 비핵화에 공동 대응…한·중 경제·통상 협력 강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북한의 핵보유는 용인할 수 없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하고 한반도의 평화 안정 유지와 양국간 경제협력 발전 및 국민간 다양한 교류 확대를 바탕으로 한 우의를 다졌다.
박 대통령은 27일 한·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두 정상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북한의 핵보유는 용인할 수 없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의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의 평화 안정 유지가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하고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 및 비핵화를 위한 9.19 공동성명을 비롯한 국제의무와 약속이 성실히 이행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지속가능한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
시 주석은 “남북 양측간 대화와 신뢰에 기반한 관계 개선과 평화통일 실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두 정상이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위해 함께 일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두 정상이 상호 방문, 다자회의 계기 회동, 서신교환과 전화통화 등 여러 방법을 통해서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긴밀히 협의하기로 하고 양국 정부간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전략적 소통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를 위해서 청와대와 국무원 간의 고위외교안보 대화체제, 양국 외교장관 상호방문 정례화 등 다양한 전략 대화채널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양국 경제가 상호 보완성이 크다는 점에 두 정상은 인식을 같이하고, 이러한 보완성을 더욱 높여 양국 경제의 안정과 장기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경제협력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런 차원에서 양국 간에 ‘경제통상 협력 증진 양해각서’ 등 7개의 MOU가 이날 체결됐고, ‘정보통신 분야 장관급 협의체’등이 신설될 예정이다. 양국간 경제 협력을 무역과 투자 중심에서 첨단기술, 정보통신, 에너지, 환경,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는 것도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이를 통해 2015년 양국간 교역액 3000억 달러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양국이 이 지역과 세계경제성장의 견인차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한·중 경제협력관계의 도약을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협력의 틀이 필요하며 그 중심에 한·중 FTA가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양 국민 모두의 실질적 삶에 도움이 되어 축복 속에 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보다 평화로운 해양질서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국의 서해 및 주변에서의 어업질서와 어족자원 관리를 양국 어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긴밀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국민간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확대하고, 특히 인문 유대 강화를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이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양국은 오랜 문화를 공유해 온 친구”라며 “인문 유대를 통해 양국 간의 우애를 더 돈독히 하기 위해 정부간 ‘인문교류 공동위’를 설치하고 학술, 청소년, 지방, 전통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사업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고 공동기자회견에서 설명했다.
‘FTA 진전’ 등 경제·통상, 사회·문화 협력 강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경제·통상과 사회·문화 분야에서도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중 두 정상은 먼저 개방화율을 놓고 진행 중인 한중 FTA 1단계 기본지침 협상을 2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2015년까지 양국의 무역액을 3천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하고, 한·중·일 FTA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등 아시아 지역의 경제 통합 과정에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한·중 정상은 아울러 한·중 정보통신 협력을 위해 장관급 회담을 신설하고, 대기과학과 생명과학, 신소재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전략적 공동연구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일본과는 중단하기로 한 통화스와프 계약의 만기를 연장하고 규모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한·중 정상은 이와 함께 양국 국민간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인문교류 공동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학생 교류와 관광, 스포츠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외교관은 비자를 면제하기로 합의하는 등 처음으로 비자 면제 협정도 맺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은 오랜 문화를 공유해 온 친구”라며 “인문 유대를 통해 양국 간의 우애를 더 돈독히 하기 위해 정부간 ‘인문교류 공동위’를 설치하고 학술, 청소년, 지방, 전통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사업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 리커창 총리 면담
“한국 증권회사, 통신분야, 한국기업 중국 중서부지역 진출” 요청
“높은 수준의 한·중 FTA 체결 등에 관해 양국 협조”
“한국인 단체가 중국에서 사회단체 등록되도록 요청”
“중국, 북한 핵무기 보유 반대, 한반도 비핵화 실현” 거듭 확인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오후 조어대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면담 및 만찬을 갖고, 한·중관계, 한반도 정세, 미래상생의 한·중 경제관계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27일 한·중 정상회담으로부터 이날 특별 오찬에 이르기까지 시진핑 주석과 허심탄회하고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하고, “금번에 채택된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이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할 수 있도록 리커창 총리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전 한·중 경제인과의 면담 결과를 소개하면서 “금년 양국의 새로운 지도부가 동시에 출범한 것을 계기로 2015년까지 교역 3,000억불 달성 목표의 조기 달성, 상호투자확대, 높은 수준의 한·중 FTA 체결 등에 관해 양국이 협조를 이루어가자”고 말하고 한국 증권회사의 중국 진출, 통신분야 협력, 한국기업의 중국 중서부지역 진출 등과 관련 리커창 총리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리커창 총리는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양국간 정치적인 신뢰증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협력 증진이라는 전략적 비전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평가하고, “중국의 커다란 내수시장의 잠재력과 한국의 경쟁력이라는 중·한 양국의 경제적 상호보완성을 기초로 양국간 협력을 증진해 나가자”며 “조속히 높은 수준의 중·한 FTA 체결을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참석했던 재중 한국인 간담회에서의 요청사항이었다”고 소개하고 “한국인 단체가 중국에서 사회단체로 등록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하고 “재중 한국 단체는 양국교류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하며 중국 사회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커창 총리는 “박 대통령의 생각을 이해한다”며 “한국인이 어려움에 봉착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히고 “다만 외국인 단체의 등록에는 법률적인 어려움이 있으며 한국인 단체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양국간 해당부분에서 협의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 관계의 발전에 동북아의 안정이 중요하며 핵심 과제중 하나가 북핵문제”라고 언급하고 “지금까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지 못하여 북한이 핵능력을 발전시켜온 바, 지금까지와 같은 북의 도발-유엔의 제재-보상-북의 또 다른 도발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이 경제개발을 위해서는 세계경제와 교류를 가져야 하는데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천착하는 한 북한에 대한 투자와 교류가 불가능한 만큼 북한의 경제 개발과 핵무기 개발 병진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거듭 지적했다.
리커창 총리는 “중국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반대하며,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를 희망한다는 일관되고 확실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문제를 풀어가자”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끝으로 리커창 총리가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으며, 리 총리는 이에 사의를 표하고 역시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 면담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면담하고, 한·중 관계 발전 방안, 한반도 및 지역 문제 관련 협력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이 북한에서 유학한 바 있으며 오랫동안 지린성에서 일했고, 이어서 저장성, 광둥성 등에서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장 위원장과 면담하는 것은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필요한 권고 역할을 당부하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중국의 형식상 최고 권력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입법기관으로서 우리 국회와 그간 '한·중 의회정기교류체제'와 '한·중 의원외교협의회'를 통해 교류협력을 꾸준히 진행해 왔는데, 금번 박 대통령과 장 위원장 면담을 계기로 앞으로 양국 의회간 상호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어 한·중 관계의 기반을 견실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박 대통령 “한중 내수시장 진출 중요성” 강조
방중 경제사절단 초청 조찬…“中 중산층 주목해야”
“한중 교역, 지난해 2천 5백억 달러로 40배 증가‘
“중국인들 마음 사로잡아 내수시장 선점” 당부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오전 숙소인 조어대, 댜오이타이로 수행 중인 방중 경제인사절단 71명 전원을 초청해 조찬을 함께 했다.
박근헤 대통령은 지난 20년여 년간의 한중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20년간의 새로운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선제적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경제성장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중국 중산층을 겨냥해 장기적 안목에서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중 비즈니스 포럼 연설을 통해 한중 양국이 안정적인 교역구조를 만들기 위해 각자 내수 소비재 시장 진출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계속해서 “수교 당시 63억 달러에 불과했던 한중 교역이 지난해 2천 5백억 달러로 40배가 증가했다”며 “이제 새로운 경제 협력 비전을 설계하자”고 제안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한중 FTA가 성공적으로 타결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도 과거 성과를 토대로 다가오는 20년을 위한 미래지향적 틀을 새롭게 창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중국내 투자사업의 성공경험을 서로 공유하고 중국 내수시장 진출과 중서부 거점지역 확대 등 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또 중국 내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 추진, 한·중 관계를 돈독히 다져가는 데 민간 차원의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정부에게는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비즈니스 활동 과정에서 제기되는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들을 신속하게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 방중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경제 4단체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부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과 중견ㆍ중소기업 대표 등이 수행했다.
박 대통령 “대북정책 성공 위해 중국 및 재중 국민 역할 매우 중요”
재중 한국인 간담회 “한국인 단체의 중국내 사회단체 등록 요청” 청취
“재외국민 보호, 권익증진 위해 현장 맞춤형 서비스 적극 시행”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의 대북 정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고 특히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8일 오후 국무대주점에서 재중 우리 국민 300여 명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새 정부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는 강력한 안보태세로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고,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남북 공동번영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중 한인들이 주변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잘 설명해주고 중국이 남북관계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히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전 지역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며 한·중 간 우의 증진과 교류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우리 재중 국민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아울러 새 정부가 추구하는 '국민 행복'과 '지구촌 행복'의 새 시대를 함께 열어가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새 정부가 재외국민 보호와 권익 증진을 위해 현장 맞춤형 서비스를 적극 시행해 나갈 것임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우리 국민들은 재중 한국인단체의 중국내 사회단체 등록 문제 및 중국내 우리문화 보급 확대 방안 등에 대한 정부의 정책을 질의했다.
재중국 한국인회는 그간 중국내 외국인 단체 등록 관련규정의 부재로 인해 사회단체로 정식 등록을 하지 못한 상황이며 중국내 법적지위가 확보되지 않아 활동에 많은 애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우리 한인단체들이 중국내 사회단체로 등록될 수 있도록 중국 측에 이 사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문화 융성의 기조 하에 우리문화 보급 확대 및 중국과의 문화교류를 촉진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한·중 FTA 협상에서도 문화 등 분야에서 전향적인 협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헤드테이블에는 재중 한국인 사회 주요 대표 외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5년 북경한국국제학교를 방문했을 때 초등학생으로서 당시 박근혜 대표의 사인을 요청하고 함께 기념촬영을 가졌던 노영주 학생도 참석했다.
중국 전 지역에는 우리 국민 약 37만 명이, 베이징 및 텐진 일원에는 우리 국민 약 7만7천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번 간담회에는 황찬식 재중국한국인회 회장, 이훈복 민주평통 중국 부의장, 정용호 재중국한글학교협의회 회장, 중국 각지 한인회장 등 각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 베이징에서 KBS가 주최한 K팝 공연 관람
한중 우호 콘서트장 방문, 한중 스타 가수 등 출연진 격려
“양국 문화 통해 두 나라 국민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는 소중한 기회”
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KBS가 주최한 한중 우호 콘서트를 관람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밤 한중 우호 콘서트가 열린 베이징 국가올림픽체육중심체육관을 찾아 소녀시대와 2PM, 슈퍼주니어 등 한국의 K팝 스타들과 중국의 팝그룹 즐샹리흐어 등의 공연을 지켜보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출연진들을 격려하며 감사를 표명하고, 아울러 중국 출연진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하며 많은 사람들을 위한 활동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히 “이번 콘서트가 양국의 문화가 더 가까워지고 두 나라 국민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콘서트 방문은 이번 국빈방문에서 추구하는 “심신지려(心信之旅)”를 위해서는 문화교류가 확대되어야 한다는 신념이 반영된 것이며 박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문화가 세계인을 하나로 만들고, 평화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이야기해 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공연 도중 중국 관람객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손을 흔들자 간간이 답례로 손을 흔들어줬으며, MC의 소개를 받자 일어나 관람객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다.
이 날 한중 우호 콘서트에는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2PM, 씨스타, 틴탑, 엠블랙, EXO 등 한국 가수 7팀과 즐샹리흐어(남 그룹), 후앤빈(남 솔로) 2팀 등 모두 9팀이 출연했다.
시진핑 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특별오찬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한·중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에 참석한 데 이어 28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최한 특별오찬에 참석했다.
이날 두 정상간 오찬 회동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25분까지 약 두 시간에 걸쳐 조어대 양원재에서 양측에서 통역을 포함하여 극소수의 배석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우리 측에서는 윤병세 외교장관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중국 측에서는 양제츠 국무위원과 왕이 외교부장이 배석하였으며 특히 중국 측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함께 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오찬은 정상회담과 국빈만찬에 추가하여 시진핑 주석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우의와 신뢰를 표하기 위해 중국 측에서 특별히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같은 박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중국 방문 외국 정상들에게도 전례가 많지 않은 일이다.
특히, 시진핑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가 이날 오찬에 함께 참석함으로써 오찬장은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친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시진핑 주석은 작년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한 것을 회고하면서 “당시 도저히 참석할 수 없는 사정이었는데 한·중 관계를 중시하여 무리였지만 리셉션에 참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중 비즈니스 포럼 연설, 시진핑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낙관”
“먼저 친구를 만든 후에 비즈니스를 하라(先做朋友 後做生意)”
박 대통령은 이날 28일 오전 한·중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서 “중국에서는 ‘먼저 친구를 만든 후에 비즈니스를 하라(先做朋友 後做生意)’는 말이 있음을 중국어로 소개하였다”고 말하자 시진핑 주석은 박 대통령의 중국어 구사에 반가운 마음을 표시하면서 “분명 중국기업인들의 마음에 깊은 감명을 주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박 대통령은 펑 여사가 주석부인으로서 책임이 무겁지 않은지 문의하면서 “자신도 과거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서 그런 점을 이해한다”고 말하자, 이에 펑 여사도 공감을 표하고 “국익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왜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각국에 도움이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중국이 향후 한반도의 비핵화 구현과 평화적인 통일과정에서 좋은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시진핑 주석도 공감을 표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특히 “대통령이 제시하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낙관적으로 본다(樂觀其成)”며 “한국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잘 추진해 나감으로써 남북한 문제 해결을 기하고 한·중간 긴밀한 협의를 유지하며 한반도 평화를 촉진하고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구현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중국도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가 한·중 양 국민들이 공히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인 만큼 하얼빈역의 안중근 의사 의거 현장에 기념 표지석을 설치하는 것과 과거사 관련 중국의 정부기록 보존소 기록열람 관련 협조를 요청하였으며 시진핑 주석은 이해를 표명하고 이와 관련 “유관기관에 이를 잘 검토토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양국에 신정부가 출범한 이후 금번 박 대통령의 방중은 많은 성과를 낳아 희망찬 장래를 제시하고 서로의 이해를 심화시킴으로써 좋은 시작이 되었다”고 평가하고, “금번 방문이 앞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시 주석은 “중국에 박 대통령의 열렬한 팬이 많으며 텔레비전에서 연일 박 대통령 소식을 전하고 있어 특히 여성과 젊은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고 소개하고 “박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하여 재임기간 중 한·중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공감을 표명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에 좋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27일 협의에 이어 북핵문제, 남북한 관계의 현황과 향후 추진 방향에 관해 신뢰의 기반에서 진지하며 긴밀한 의견교환을 가짐으로써 상호 이해와 협조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찬을 끝내고 서로 간에 선물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 찻잔 세트와 주칠함(朱漆函)을 각각 1점씩 선사하고, 시 주석은 박 대통령에게 서예작품을 선사했으며, 펑리위안 여사는 법랑 화병 수공예품 1점을 각각 선물했다.
서예작품에 있는 詩句는 양국 관계를 가일층 발전시켜나가기를 희망하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특별 오찬에서 각각 선물 교환
시진핑 주석이 먼저 서예 작품을 박 대통령에게 선물하고 서예 작품 시에 대해 설명했으며,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이 시의 내용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 시구가 유명해 암송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춘천옥으로 된 찻잔세트를 선물하며 “우리나라 춘천에서 나오는 옥으로 만든 것인데, 옥은 예로부터 여러 잡귀를 쫓아낸다는 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에서도 옥이 그런 뜻을 갖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펑리위안 여사에게 주칠함을 선물하며 “이 함은 예로부터 우리나라 궁에서 소중한 것을 담아 감사의 뜻을 표시하던 선물함이다. 귀한 사람에게 고마움을 담아드리는 함이다”라고 설명하자 이에 대해 펑 여사는 “함이 예쁘다. 아주 고맙다”고 화답했다.
한중 양국 정상, 양국 청소년들과의 만남 행사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후 시진핑 국가 주석과 함께 한·중 양국 청소년들과의 만남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한·중 청소년 국가간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40여명의 한국 학생(학생대표 이사백, 성균관대) 등과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공청단)이 선출한 60여명의 젊은 중국인들이 대표로 참석했다.
금번 청소년들과의 만남은 양국 미래세대 간 우의증진을 위해 중국 측에서 특별히 준비한 일정으로서, 정상회담 계기 채택된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의 정신을 구현해 나가는 것이기도 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또한 금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 양국 정상이 양국의 청년들을 특별히 함께 접견한 것은 한국과 중국 간 미래협력의 기틀을 강화할 것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박 대통령 공식환영식 및 의장대 사열
소년소년단, 우리 말로 “환영 환영 환영” 외쳐
27일 오후 3시 30분부터 45분까지 시진핑 주석은 천안문 광장에 인접한 인민대회당 동문 앞 광장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공식환영식을 가졌다.
이날 동문 앞 광장에서 환영식을 연 것은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외빈을 맞을 때 동쪽에서 맞았기 때문이며, 그 이유는 동쪽에서 해가 뜨고 길한 방향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며 손님을 동쪽에서 맞이하는 것은 해를 맞이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청와대 김행 대변인은 전했다.
또한 환영식장 주변은 붉은 깃발로 장식되었는데, 중국에서는 붉은 빛이 경사와 기쁨을 의미한다고 김행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날 박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자 트럼펫 연주가 울려 퍼졌으며, 환영식장에 먼저 도착해 있던 시진핑 주석이 박 대통령을 영접하고, 중국 측 인사들을 소개했으며 박 대통령도 우리 측 인사들을 소개했다.
환영식에서 박 대통령은 황금빛이 도는 노란색 상의와 회색 바지를 입고 붉은색 카펫 위에서 시진핑 주석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다. 중국에서는 붉은 바탕 위의 노란색 무늬나 글자가 가장 귀하고 길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김행 대변인은 전했다.
계속해서 양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21발의 예포가 발사되었으며, 국가 연주 직후 두 정상을 맞이하는 소년소녀단은 양국 국기를 흔들며 우리 말로 “환영 환영 환영”을 외치며 예로써 박 대통령을 맞이했다.
환영식 후 두 정상은 함께 나란히 걸어 정상회담장인 동대청으로 입장했으며, 두 정상이 입장하는 동안 회랑에서는 중국 전통악기(고쟁, 비파, 소)로 연주된 중국 전통 음악이 연주되기도 했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