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멓게 물든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르고, 긴 속눈썹을 부치며 곱게 화장하죠. 흙으로 뒤덮인 옷도 벗어던지고 화려한 꽃으로 장식된 치마를 입고 머리와 손목에 꽃 장식을 해요. 지금 이 순간 만큼은 그 누구도 부럽지 않죠. 거울에 비친 내가 제일 예뻐요.
지난 4일 김제시 실내체육관 체조실에서 생활개선김제시연합회원 15명은 너나 할 것 없이 자신의 미모를 뽐내느라 여념이 없다. 농번기 일을 마치고 2번째 개강식을 가지며 앞으로의 계획에 몸과 입을 맞춰본다.
김제시농업기술센터소장(소장 김한석)은 농촌여성들의 생활건강 일환으로 김제시생활개선회 회원 15명들에게 취미활동이자 문화생활의 기틀이 되도록 훌라춤 반을 개강 해 주었다. 1년 중 5~6월, 10월 농번기를 제외하고는 매주 화요일, 금요일 2차례 걸쳐 모임을 갖고 전문강사(박미애)로 부터 지도를 받고 있다. 벌써부터 입소문을 듣고 주변에서 공연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이미 3차례의 큰 무대 경험도 갖고 있다. 열정적인 회원들의 모습에 8월에 있을 전국 콩쿨대회에 참가할 것을 강사님이 권하신 뒤 더욱 열심히 배우고 있다.
지난 연말 허리수술을 한 이복화 회원은『허리통증과 무릎통증 완화 등 자세교정이 좋아졌고 삶의 재미를 느낀다.』고 하셨고, 이 반을 이끌어 가시는 반장님이신 김순효 회원은 『지난 11월에 시작한 훌라춤이지만 우리가 배운 재능을 친정어머니로 맺어진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에게도 기부를 해 주어 한국생활에 활력소가 되도록 그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며 야심찬 포부도 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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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진방송 채덕수 기자 (cpotkd@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