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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해 “무리하게 추진돼서 국민 혈세가 들어간 부분에 대해 과감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 같이 지적하고 “감사원에서 발표한 부분을 소상하게 밝혀 의혹이 해소되도록 해주고, 필요한 후속조치와 대책을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정치권에서 "감사원의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결과가 '갈짓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감사원의 감사가 정치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한점 의혹이 없도록 명확하게 후속조치에 나설 것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또 “이번 감사결과를 계기로 대규모 국책사업을 둘러싸고 반복되는 갈등을 근원적으로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추진 원칙과 기준을 마련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립대 병원의 진료비 감면 관행에 대해선 납득하기 어려운 비정상적이고 불공정한 관행이라며 노조와 적극적으로 협의하는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단호히 개선해 나가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산업안전보건 점검과 돌봄시설 점검 결과에서 위반 사항과 지적사항이 줄지 않아 답답하다”면서 “손을 대면 환부를 확실하게 도려내겠다는 각오로 위반이 다반사되는 일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또 "소프트 경쟁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지역의 역사, 환경, 생태 등 무형의 자원을 브랜드화해서 관광과 수출로 이어갈 수 있는 소프트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찾길 바란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 “부정부패는 민주주의 가장 큰 적”
박근혜 대통령은 “부정부패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이며 경제 시스템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사회적 질병”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 주재를 통해 “올해 세계 부패 지수 발표에 우리 정치, 종교 단체와 공직사회가 대표적인 부패단체로 포함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히 “가장 신뢰받아야 할 분야가 불신을 받고 있다”며 “새 정부에서는 부정부패의 뿌리를 반드시 끊어내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 집행을 더욱 엄정히 수행하고, '부정청탁 금지법'을 조속히 제정하는 등 부정부패 해소 대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번 주 출범하는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사회보장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책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해소해달라”며 폭염기를 맞아 홀몸 노인과 장애인, 맞벌이 저소득층 자녀 등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찾아줄 것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새 정부 들어 강조한 부처 간 협업과 조율이 엇박자가 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청와대 수석들이 정부 부처와 함께 앞으로 잘 챙겨줄 것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 “잘못된 말로 국민통합 저해 없어야”
박근혜 대통령은 “잘못된 말로 국민통합과 화합을 저해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고 서로 상생하는 품격 높은 정치시대를 열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5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통합과 화합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그동안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정제되지 않은 말이 많은 문제를 일으켰고 여전히 반복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말은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고,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언행은 나라의 국격”이라고 언급하고, “상대방에 대해 정중한 배려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말 한마디가 중국 국민의 마음에 큰 상처를 입힌 일이 있다”며 “국격을 훼손하고 국민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 “선제적 대응이 재난 피해 예방 최선”
박근혜 대통령은 “선제적 대응을 해서 재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화상통화로 김문수 경기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로부터 최근 집중호우 피해 상황 등을 보고받고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국지성 집중호우처럼 기상이변으로 인해 이상 기후들이 많이 나타나는 만큼 정부의 대응시스템도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의 한 상습침수지역을 방문해 침수 방지대책을 보고받은 뒤 “방재시설은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들어도 근본적인 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방수판과 양수기 시설 등을 점검하고, 주민들에게 철저한 침수 피해 대책을 약속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靑 “민주당, 무효 협박 말고 대선 입장 밝혀야”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비서관은 “민주당이 대선무효 협박을 하지 말고 대선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을 무자비하게 깍아내리고 정통성을 계속 부인하는 언동을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은 “박 대통령이 이미 대선 개입 의혹은 전임 정권에서 있었던 일이고, 대통령 자신과는 무관하며, 국정조사를 통해 철저히 규명하라는 3가지를 이미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또 “국정원 사건을 대통령과 연관시켜 국기를 흔드는 일을 멈춰주기를 바란다”며 “민주당이 대선 불복이라면 불복이라고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 수석은 아울러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회의에서 대선에 불복하는게 아니라고 말한 것을 공식 입장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며, “공당 답게 더이상 국기를 흔들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을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靑 관계자 “돌아가신 분과 싸우려는 모습 안타깝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국정원 대선 개입 책임론을 제기한 민주당 이해찬 상임 고문에 대해 “국민의 뇌리에 많이 남아있는 자리에서 활동해온 사람들이 말을 좀 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며 대외적으로 국격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데 한쪽에서 현직 대통령이 아닌 돌아가신 분과 자꾸 싸우려고 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시절 미니 홈피에 작성했던 “불씨 한 점이 온 산을 태울 수 있듯이 말 한 마디가 평생 쌓은 덕을 허문다”는 내용의 메모를 소개했다.
앞서 이 상임 고문은 지난 14일 세종시에서 열린 정치공작 규탄 대회에서 “옛날 중앙정보부를 누가 만들었나. 박정희가 누구이고 누구한테 죽었나. 박씨 집안은 안기부, 정보부와 그렇게 인연이 질긴가. 이제 끊어달라”라고 발언했다.
청와대 ‘행복누리관’ 17일 개관
청와대는 정부가 지향하고 있는 이상과 국민들의 행복한 모습을 소개하는 '행복 누리관'을 지난 17일 개관했다.
청와대 사랑채 2층에 마련된 '행복 누리관'에는 관람객들이 창조 경제의 개념과 사례, 문화 콘텐츠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이 설치돼 있다.
'행복 누리관'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무료로 운영되며, 관람 문의는 청와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