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 영원히 기억"
"절망 딛고 일어선 한국, 세계 8위의 활력 넘치는 나라로 성장"
박근혜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유엔군 참전용사 여러분들과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참전유공자 여러분의 숭고한 정신은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매년 7월 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지정하였다"고 밝히고, "비무장지대에 DMZ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고 싶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 그 분들이 보람과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사진=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2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유엔군 참전ㆍ정전 60주년 기념사'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대한민국은 올해부터 7월 27일을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유엔군 참전의 날’로 지정하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 모두에 먼저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생명을 바친 17만8천여 명의 전사자들과 55만5천여 명의 부상자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모든 참전용사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수많은 전사자들과 부상자들 및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60년 전 오늘, 한반도에 포성은 멈췄지만 전쟁의 참화로 삶의 터전은 잿더미로 변해 있었다"고 상기하고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절망을 딛고 일어서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국가건설에 매진하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또 "그 결과 대한민국은 무역규모 세계 8위의 활력 넘치는 나라, 세계 최고의 IT 인프라를 갖춘 나라로 성장했다"고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 "이 놀라운 기적은 결코 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며 "국민들의 헌신과 노력, 참전용사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낸 자유와 평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단언하고 "저는 위대한 우리 국민들이 자랑스럽고,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의 뜻을 후세에도 널리 알려 그 분들의 헌신을 역사에 남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더욱 굳건히 지키고, 한반도에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나아가 인류행복에 기여하는 나라를 만들어서 그 분들의 헌신과 희생을 더욱 빛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지난 60년간, 한반도에는 언제 깨질지 모르는 불안한 평화가 유지되어 왔다"면서 "전쟁이 잠시 멈춘, 세계 최장의 휴전 기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제 대결과 적대를 멈추고,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전 60주년을 계기로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와 희망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일관된 원칙과 신뢰를 토대로 북한과의 신뢰구축을 위한 대화를 유도하고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남북한 공동발전의 길을 적극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어,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진정한 변화와 평화의 길로 나설 것"이라며 평소 의지대로 거듭 촉구하고 "21세기에 서 있는 우리는 이제 세계평화와 인류번영에 함께 발을 맞춰 나가야 한다"며 "어느 나라에 살던 그 국민들은 자유로울 권리가 있고 행복하게 살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계속해서 "지난 60년간, 정전협정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는 역할을 해왔다"고 언급하고 "정전협정 제 1조 1항에 규정된 비무장지대(DMZ)는 최소한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 진 것"이라며 "그러나 그 이름과는 달리 세계 어느 곳보다 중무장된 지역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히 "저는 중무장지대가 되어버린 비무장지대의 작은 지역에서부터 무기가 사라지고, 평화와 신뢰가 자라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과거 서로 총부리를 겨누었고, 정전협정을 맺은 당사국들이 함께 국제적인 규범과 절차, 그리고 합의에 따라 평화공원을 만든다면 그곳이 바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DMZ세계평화공원 조성에 관심과 참여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인류보편의 가치의 소중함과 그것을 지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옳았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앞으로 우리는 발전과 성취의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고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노력에 동참하면서 인류의 공동번영에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이어 존 키 뉴질랜드 총리 등 유엔 참전국 대표와 참전용사 출신인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제임스 트루먼 등 전현직 유엔군 사령관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영국 대표로 방한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촌동생인 리처드 알렉산더 월터 조지 글로스터 공작을 접견하고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증손자 탄생 축전 발송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증손자 탄생을 축하하는 내용의 축전을 발송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전에서 "여왕님과 필립공의 세 번째 증손자가 탄생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캠브리지 공작 내외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 태어난 아기 왕자와 영국 왕실에 앞으로 더 큰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시기를 바란다"면서 "금년 가을 런던에서 뵙기를 고대하며, 여왕님의 건안과 영국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한다"고 소망했다.
불교지도자 28명 초청 오찬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불교계 지도자를 초청해 이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사진=청와대 제공]
오찬에는 자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인공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도정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회정 대한불교진각종 통리원장 등 불교 주요종단 총무원장과 총무부장, 성문 동화사 주지(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를 비롯한 조계종 19개 교구본사 주지 등 28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허태열 대통령비서실장,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청불회장),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류정아 관광진흥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찬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불교계 지도자를 초청, 국정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마음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평가했다. 특히 이날 오찬은 지난 4월 불교계가 박근혜 대통령을 초청해 ‘한반도 평화와 국민행복을 위한 기원대법회’를 열어 준데 대한 감사의 뜻도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는 대통령 모두 인사말, 불교계 대표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인사말,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인공스님의 건배사에 이어 식사 및 환담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불교계 지도자들은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과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북정책기조에 대해 적극적인 공감을 표하고, 국민행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