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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 중요 무형문화재 제11-3호 이리농악 29회 정기발표공연이 30일 '판열GO 두드리鼓'란 주제로 익산 배산체육공원 야외공연장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김금희(전북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이수자)사회로 진행된 행사에는 김대오·익산시의회 의장, 이춘석·국회의원, 전정희·국회의원, 최재천·국회의원, 김형순·이리농악 인간문화재, 김익주·이리농악 보존회장과 시민300명이 관람하여 흥겹고 멋진 우리가락에 맞추어 어깨춤을 덩실덩실 거리며 민족의 멋과 풍류를 흠뻑 느끼게 하였다.
첫무대로 기원, 바람, 소원, 갈구등의 뜻을 담고있는 비나리의 사물놀이는 관객들의 마음을 뜨겹게 달구었으며, 김소영씨의 구성진 판소리는 애절하면서 강한힘을 불어 넣었다. 첫째마당부터 셋째마당까지 이리농악중 판굿의 전 과정과 개인놀음으로 고깔소고놀이와 채상소고놀이, 쇠놀이, 설장고, 열두발상모놀음, 기놀이등 농악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김대오 익산시의회 의장은 “농악은 논과 밭에서 일했던 우리 민족에게 농가의 평안을 빌고, 전시에는 적을 막아내기 위하여 연주되었던 우리민족과 아주 밀접한 음악이다.” 또한 “인간의 깊은 곳을 건드려 본능적으로 사람과 사람을 한데 어울리게 하는 흥겨우면서도 시원한 느낌으로 그 어디에도 견줄 데 없는 독특한 우리만의 가락이므로 전통예술이 더욱 확대 보급되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순(이리농악 인간문화재)씨는 “어려운 경제 사정과 삭막해져가는 정서로 어느 때 보다 포근하고 넉넉한 정이 그리워지는 이 시기에 신명나는 우리 문화와 함께 호흡하면서 잠시나마 모든 근심 걱정 다 떨쳐 버리고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라며, 이곳에 찾아오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행복과 신명이 깃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호남우도농악의 대표인 이리농악은 김형순 선생이 1953년 풍물계를 조직해 운영하다 ‘이리농악단’ 이름으로 설립, 활동하고 있다. 이후 김제, 정읍, 부안 등의 전문적 우도굿잽이들을 받으들이면서 높은 수준의 농악단을 양성해왔다. 특히 상쇠의 부포놀이와 소고춤의 기법, 진풀이가 매우 다양하고 장구의 가락과 춤이 발달된 것이 다른 지역 농악과 차별화 된 점이다.
cpotkd@hanmail.net 채덕수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