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G20,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바 국제공항에 5일 도착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다자 외교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딤과 동시에 특히 세일즈 외교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국내 각 회의들을 주재하는 자리에서 하반기 국정운영을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제시하고 해외 정상간 회담을 통해 세일즈 외교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 중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 이어, 이탈리아 레타 총리, 독일 메르켈 총리, 그리고 또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오는 7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현지 기업체 등을 방문하며 교민들을 격려한 뒤 오는 11일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사진 =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 이탈리아 정상회담…G20 공식일정 시작
(한국사진방송) 김대식 기자 = G20, 즉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와 첫 양자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이틀 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과 레타 총리는 내년 양국 수교 130주년을 맞아 우호협력 관계를 긴밀히 하고, 창조경제를 중심으로 한 경제 통상 협력 증진과 대북정책 공조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디자인과 예술, 문화 분야의 이탈이라의 노하우가 창조경제 전반에 퍼진다면 두 나라간 협력 공간이 더욱 커지고 직접 투자도 이뤄질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대북정책에 대한 이탈리아의 지지에 감사하다"며 개성공단 국제화에 이탈리아 기업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레타 총리는 "경제와 통상 분야의 협력 증진을 바란다"고 밝히고 "창조적인 산업과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기꺼이 이탈리아 기업들이 협력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레타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시리아 사태 등 국제현안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콘스탄틴궁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첫날 '성장과 세계경제'가 주제인 이날 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출구전략에 대한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입장차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회의가 끝난 뒤 박 대통령은 페테르고프궁에서 열리는 정상 업무만찬과 야외공연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친분을 다지며 첫날 공식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박 대통령은 6일 정상회의에서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선도발언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러시아는 물론 독일, 카자흐스탄과 별도의 양자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면담"
박근혜 대통령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에서 개최 중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날 5일 정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시리아 사태 등 주요 국제현안 및 한반도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히 시리아 사태 관련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응 동향에 대한 반기문 사무총장의 설명을 청취했다.
아울러 8.21 시리아에서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유엔조사단의 활동과 동 사건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유엔사무총장의 노력을 평가하고 유엔 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조속히 나오기를 기대했다.
한편 반기문 사무총장은 최근 우리 정부의 WHO(세계보건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결정에 사의를 표명했다.
"러시아, 한반도 평화·동북아 발전에 중요한 나라"
박근혜 대통령은 "러시아는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공동 발전을 이루는데 중요한 나라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방문에 앞서 가진 러시아 이타르 타스 통신과의 지난 2일 인터뷰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국 관계를 심도있게 발전시킬 방안들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만나면 두 나라의 발전이 같이 이뤄질 수 있는 쪽으로 많이 얘기를 나누고 국민들간 이해가 깊어지고 친해지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과 신뢰가 쌓이고 비핵화가 진전된다면, 통신이나 교통, 전력 등과 같은 북한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제기구에 가입하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신의 국가관이나 정치철학을 형성하는데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발전의 기반을 만드는 것에서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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