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3년 동안 각별한 친분을 맺어온 독일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총리와 한-독 양자 정상 회담을 가졌다.
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3년 동안 각별한 친분 관계로 우호 관계를 맺어온 독일 메르켈 총리와 양자 정상 회담을 가졌다.
이번 러시아 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회담은 두 정상 간의 네 번째 만남이며, 두 여성 최고 지도자가 세계 주요 정상 모임에서 양국을 대표하는 정상으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올해 한-독 수교 130주년과 광부 파독 50주 년을 맞아 양국 간 교류를 강화하기로 협의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 방안을 협의하는 등 창조경제에 대한 협력 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한-독 정상회담에 이어 계속해서 중앙아시아 자원 부국인 카자흐스탄의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도 정상 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 메르켈과 한-독 정상회담…"日, 역사 바로 봐야"
"일, 동북아 공동번영과 평화 위해 협력해 나갈 중요한 이웃"
"독, 유로존 위기 극복과정서 독일의 리더쉽 발휘 높이 평가"
(한국사진방송) 김대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이 역사를 바로 보면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G20 즉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 회의장 인근의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독일 총리의 숙소를 방문, 한-독 정상회담 자리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일본이 동북아의 공동번영과 평화를 위해 협력해 나갈 중요한 이웃이며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다만, 역사를 바로 보면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메르켈 총리는 "한국과 독일간 협력관계가 이미 좋은 상태이지만 더욱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고 "수교 130주년을 맞는 양국관계가 앞으로 더욱 미래지향적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가 다하우 기념관을 방문해 연설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국민도 감명 깊게 들었다"고 전하고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자세가 없이 자꾸 상처를 건드려선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한 관계자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 독일처럼 해주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메르켈 총리가 최근 시리아 사태에 대해 국제적 협의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자, "화학 무기 사용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하고 평화적 방법에 의한 해결을 촉구했다.
아울러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유혹의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도 유엔 등 국제기구와 힘을 함께 하여 다루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고 두 정상은 유엔 등 국제사회가 정치적 해법을 찾아나가는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 박 대통령은 "독일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경고하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도록 노력해주는 것에 감사하다"며 "이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맥을 같이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박 대통령이 지난 6월 중국을 국빈방문한 데 대해 문의했으며, 박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 핵문제에 대한 인식과 입장 및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최근 동북아 정세 및 우리 정부의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설명하고 "이같은 구상 실현을 위하여 유럽의 모범적인 사례가 좋은 귀감이 된다"고 평가하였으며, 메르켈 총리는 이에 깊은 관심과 공감을 표명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당선된 직후 메르켈 총리가 외국정부 수반 중 가장 먼저 축하전화를 해주고 독일 방문을 초청해 준 데 사의를 표명하면서 "일정이 맞지 않아 독일 방문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추후 적절한 시기에 독일을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박 대통령의 선거운동 과정을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오는 9월 22일 독일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어 박 대통령이 조속히 독일을 방문할 수 있도록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세계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독일경제가 성공을 거두고 유로존 위기 극복과정에서 독일이 리더쉽을 발휘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내년에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박근혜 대통령(1952년생)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1954년생)는 대학에서의 전공이 같은 이공계열이라는 점과 정치 이력 등에서도 서로 비슷한 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역대 최초의 여성 대통령 출신이며, 메르켈 총리는 독일 최초의 여성 수상으로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1위에 선정 되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지도자 반열에도 그 이름을 올렸다.
또한 박 대통령은 서강대에서 전자공학과를, 메르켈 총리는 라이프치히대 물리학과를 나온 이공계 전공자 출신들이며 정치 성향이 보수정당의 대표를 지낸 점이나 야당 당수로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해낸 점 등도 두 정상의 공통점으로 꼽힌다.
이번 러시아 G20 정상회의에서의 양국 정상회담은 두 정상 간의 네 번째 만남으로 두 사람 모두 각국 정상 모임에서 양국을 대표하는 국가 최고 정상으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00년 한나라당 부총재 시절 방독을 계기로 당시 기민당 최초 여성당수인 메르켈 총리를 처음 만난 이래, 2006년 방독시 및 2010년 메르켈 총리 서울 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시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오면서 지금까지 각별한 인연을 유지해 오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012년12월 20일 당시 외국 정부수반 중 최초로 박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했으며, 지난 2월 6일 박 대통령 취임식때 참석한 경축 특사를 통해 친서 전달과 독일 방문을 초청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독일과의 정상회담으로, 양국 정상은 금년 수교 130주년 및 광부 파독 50주년을 맞이해 양국이 그간 긴밀하고 돈독한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온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양국간 실질협력 방안 ▲시리아문제를 비롯한 주요 국제현안 등 상호 공동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대표적인 여성 지도자 간의 긴밀한 친분관계와 협력의 유지라는 상징성을 갖는다고 생각된다"며 오랜 친분관계와 함께 양국을 대표하는 두 여성 최고 지도자 간의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이번 회담의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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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카자흐스탄 핵포기 후 경재 발전 높이 평가"
"양국간 교역투자, 인프라 투자 협력 등 여러 협력사업 적극 추진"
"우리 기업의 비자획득 원활화 및 한시적 근로협정의 조속 해결"
"대규모 경협사업 등 양국간 주요 경제협력 사업들, 원활한 이행"
(한국사진방송) 김대식 기자 = G20 즉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Nursultan Nazarbayev)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방향 및 실질협력 증진 방안 등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핵무기를 포기하고 경제발전을 이룬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비확산 실천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 발전소 건설과 광물자원 개발, 신재생 에너지 분야 등에서 두 나라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박 대통령이 우리 기업인들의 비자 획득 원활화와 한시적 근로협정의 속한 발효를 희망하자 카자흐스탄 측은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카자흐스탄에 10만여 명의 고려인 동포가 거주하고 있어 각별한 인연이 있다"고 소개하고 "상생과 협력의 대 중앙아시아 외교를 강화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먼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며 축하의 뜻을 보내고 "양국이 매우 훌륭한 우호협력관계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의 경협관계가 매우 큰 바, 예컨대 전력공사 발전소 프로젝트, 80억불 이상의 투자, 대우, 현대, 쌍용, 기아 등 한국 기업들의 훌륭한 활동 및 최근 석유화학 단지 분야 협력 등의 사례를 들며 더 큰 경제협력 발전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12만명의 고려인은 양국관계 협력의 교량역할을 훌륭하게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박 대통령이 조기에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달라"며 박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방문 초청에 감사하며 좋은 시기에 방문하겠다"고 화답하고 "카자흐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지도하에 큰 경제적 발전과 함께 핵무기를 포기하고 대신 국제협력을 도출하여 큰 발전을 이루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간의 교역투자는 물론 인프라 투자 협력 등 여러 협력을 적극 추진해나겠다"며 "신정부 국정과제인 ‘유라시아 협력 확대’ 추진에 있어 '상생과 협력의 對 중앙아 외교'를 강화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앞으로 양국이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최근에 개최된 한-카자흐 자원위원회 회의 결과를 들었는데 발하쉬 석탄화력 발전소, 잠빌 해상광구 석유탐사, 아티라우 석유화학 건설 등 협의가 잘 이루어졌는데 이런 사업이 잘 추진되어서 양국간 경협이 더욱 촉진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와 함께 "광물자원 개발이나 신재생 에너지분야협력과, 양국간 경협사무국 설립등 협력을 촉진해 나가자"며 "10여만 고려인 동포가 거주하고 있는 각별한 인연으로 앞으로 두나라의 협력 확대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평가했다.
계속해서 "2017 아스타나 EXPO 준비 과정에 우리의 여수 EXPO 개최 경험 공유 및 인프라 분야 등에 우리기업 참여 확대, △기업간 활동 지원 등을 위해 양국 정부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하였으며 카자흐측도 이를 환영의 뜻을 표했다.
또 우리 기업들이 카자흐스탄에서 활동을 원활히 하도록 비자획득 원활화 및 한시적 근로협정의 조속한 발효를 희망하였으며 카자흐측은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하고 "양국 기업인들의 교류 및 경제협력 확대 그리고 녹색성장과 녹색마을 협력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을 희망했다.
나제르바예프 대통령은 한국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책에 대해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였으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카자흐의 비확산 실천 경험을 공유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제르바예프 대통령은 특히 자국의 WTO 가입 및 협상이 진행 중임을 언급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우리 측 지지를 요청했으며, 이에 박 대통령은 "가능한 협력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금번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간 긴밀한 신뢰구축 및 양국관계 발전에 대한 정상차원의 의지 확인을 통하여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의 추동력을 제공하였다는 의의를 갖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아울러 대규모 경협사업 등 양국간 주요 경제협력 사업들의 원활한 이행의지를 확인하고 산림, 미래에너지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의 협력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하는 등 활발한 세일즈 외교를 통해 향후 양국관계 발전방향을 제시하는데 중요한 전기가 된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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