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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품시계만 골라 뇌물 수수한 관원 처벌
웨이보를 통해서 중국 사회에서 큰 논란을 일으킨 ”뱌오거”(시계 형님) 결국은 철창행
등록날짜 [ 2013년09월08일 15시30분 ]

(양다차이 전 산시성 안전생산감독관리국 국장 재판 현장)


(양다차이가 작년 8월 고속도로 사고에서 보여준 표정. 출처-중국 매체)


(중국 상하이=KIBC) 권소성 기자= 작년 8월 중국 시안의 한 고속도로에서는 차 사고로 3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사고 현장을 지휘하던 양다차이 산시성 안전생산감독관리국 국장 는 우는 것도 모자랄 판에 환하게 웃고 있는 것을 중국 누리꾼이 발견하고 이 사진이 중국판 마이크로블로그인 "웨이보"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가자 누리꾼들의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또한 이에 분노한 중국 누리꾼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의 약점을 찾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사진들 속에서 각기 다른 명품시계를 차고 있는 것을 찾아 퍼트린 겁니다. 이때부터 이 관원은 중국에서 '뱌오거'(시계 형님)으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당국은 그의 공직을 박탈하면서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일 중국 관영 방송사인 CCTV는 시안시 중급인민법원 양다차이에 대한 재판을 지난달 30일부터 5일 오전까지 진행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재판 결과 그는 25만 위안(한화 4천만 원)이 넘는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징역 14년형과 더불어 재산을 몰수당하게 됐습니다.

또한, 그의 계좌에서는 504만 위안(한화 10억 원)에 육박하는 출처가 의심되는 돈도 발견됐습니다.

그는 법정에서 시계는 월급으로 산 것이며 사고 현장에서 웃은 것도 구조대원 격려 차원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법정은 그의 이러한 진술을 인정하지 않았고 결국 그는 뇌물수수죄로 처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재판 후 중국 관영 방송사 CCTV는 아나운서 논평을 통해서 "그는 표정때문에 주위의 시선을 받으면서 결국 뇌물수수가 적발되었지만, 그에게는 표정이 문제가 아닌 시계(를 뇌물 수수한) 자체가 문제다."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는 시진핑이 집권한 이후로 "관원의 청렴"을 강조하면서 관원, 특히 고급관원들이 대거 뇌물수수로 인해 공직을 박탈당하거나 처벌을 받게 되었고, 특히 이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처벌을 받게 된 사안중에서 중국판 마이크로블로그인 "웨이보"를 통해서 뇌물수수, 부패 등 사실이 공개되면서 적발된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양다차이의 경우에도 웃는 사진 및 양다차이의 시계들이 웨이보를 통해서 빠르게 전파되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에서는 "웨이보"가 새로운 반 부패의 전장이 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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