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실현해야"
(한국사진방송) 김대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부산으로부터 유라시아 대륙을 건너 유럽까지 갈 수 있도록 도로와 철도를 건설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구상'을 제안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에게 펼쳐지는 새로운 유라시아는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새로운 대륙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1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한국수출입은행,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공동주최로 열린 '유라시아 시대의 국제협력 콘퍼런스' 개회식 기조연설을 통해 "신 유라시아 건설은 단순한 이상과 꿈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목표"라며 이 같이 밝혔다.
또 "한·중·일 FTA 와 RCEP(알셉), 즉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과 TPP,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 등 유라시아 역내외를 아우르는 무역협정을 연계한다면 거대한 단일 시장을 만들수 있을 것"이라며 유라시아 경제권 구상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내외석학ㆍ국제기구 대표ㆍ주한 외교대사ㆍ전현직 관료ㆍ관련 연구원 및 학생 등 약 500여명의 청중들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의 혁신경제와 중국의 자주창신, 우리의 창조경제 등의 추진노력을 한데 모으면 유라시아 전역을 전 세계의 성장엔진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역내 전력망과 가스관, 송유관 등 에너지 기반시설을 연결하고, 중국의 셰일가스, 동시베리아의 석유와 가스를 공동 개발할 것"을 촉구하고 "유라시아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동북아와 한반도의 평화가 필수 조건"이라며 우리의 대북정책을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11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유라시안 구상에 대한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부산을 출발해 북한,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1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한국수출입은행,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공동주최로 열린 '유라시아 시대의 국제협력 콘퍼런스' 개회식 기조연설을 통해 "유라시아를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으로 만들어가자"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내외석학ㆍ국제기구 대표ㆍ주한 외교대사ㆍ전현직 관료ㆍ관련 연구원 및 학생 등 약 500여명의 청중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라시아가 단절과 고립, 긴장과 분쟁을 극복하고 소통과 개방으로 평화롭게 교류하며 함께 번영하기 위한 '유라시아 제안'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 모두에 먼저 "유라시아 대륙은 세계인구의 약 71%가 살고 있고,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12개의 시간대에 걸쳐 있는 세계 최대의 단일 대륙"이라며 "오랜 인류의 역사 속에서 유라시아는 고대 문명의 요람이었고, 실크로드를 통한 교류와 협력으로
인류 문명의 진보를 이끌어 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동양의 제지와 도자기 기술을 서양에 전하고, 서양의 역법을 동양으로 전하는 문명의 교류와 융합을 통해 과거 유라시아 대륙은 ‘소통과 개방, 창조와 융합’의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한반도는 그 유라시아 길의 동쪽 출발점"이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동서 냉전체제라는 현대사의 그늘로 인해 한동안 유라시아는 ‘하나의 대륙’이라는 연계성과 역동성을 살리지 못한 채 고립과 단절의 세월을 보내야 했지만 냉전 종식 이후 유라시아 대륙은 변화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서유럽과의 장벽을 허물고 활발한 교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경을 초월한 교통 인프라의 건설은 운송비 절감과 에너지, 광물자원, 농산물의 보다 효율적인 이용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며 "만일 교역장벽을 단계적으로 허물면서 유라시아 지역이 자유무역지대화 되어 역내 경제통합이 가속화된다면 유라시아는 유럽연합의 단일시장처럼 거대한 단일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속해서 "이러한 신 유라시아 건설은 단순한 이상과 꿈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목표"라며 "우리에게 펼쳐지는 새로운 유라시아는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새로운 대륙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라시아 경제권의 동쪽 출발점이자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관문인 한반도의 분단은 유라시아 교류협력에 병목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며 "대양으로의 진출이 제한된 일부 내륙국들은 대외 교역과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유럽경제에 의존해 온 일부 유라시아 지역은 유로존 위기에 따라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유라시아에 새로운 소통의 길을 열어 협력의 잠재력을 끌어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단절과 고립, 긴장과 분쟁을 극복하고 소통과 개방으로 평화롭게 교류하며 함께 번영하는 새로운 유라시아를 건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저는 유라시아를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으로 만들어 가는 몇 가지 방향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 첫번째로 "유라시아를 진정한‘하나의 대륙’으로 다시 연결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유라시아 내 끊어진 물류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교류를 가로막는 물리적 장벽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라시아 동북부를 철도와 도로로 연결하는 복합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이를 유럽까지 연결해서 부산을 출발해 북한,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며 "새롭게 열리고 있는 북극항로와 연계해서 유라시아의 동쪽 끝과 해양을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형은 계속해서 "유라시아 에너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가"며 "세계적인 에너지 생산국과 소비국이 공존하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서 역내 전력망, 가스관, 송유관을 비롯한 에너지 인프라를 연계하고, 중국의 셰일가스, 동시베리아의 석유․가스 등을 공동개발하는 윈윈의 유라시아 에너지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라시아 지역의 물류, 에너지 네트워크 강화는 물류비용 절감과 전세계적인 무역 활성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전반적인 안정을 통해 세계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라시아 교통 및 에너지 인프라 구축은 그간 막혀있던 물꼬를 열어 내륙 유라시아와 한국, 그리고 중국과 일본까지 참여하는 유라시아 경제권 형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통령은 또 "물리적 장벽 못지 않게 무역과 투자를 가로막는 제도적 장벽을 극복하는 일도 중요하다"며 "유라시아 지역은 서쪽으로는 EU, 남쪽으로는 ASEAN, 태평양 건너에는 NAFTA 등 단일시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재 논의되고 있는 한-중-일 FTA 등 무역자유화 논의를 가속화하고, 이를 RCEP(알셉), TPP(티피피) 등 유라시아 역내외를
아우르는 무역협정과도 연계한다면 거대한 단일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물류, 통상, 에너지 인프라의 토대 위에서
한국과 유라시아 국가들이 서로의 비교우위를 결합해 나간다면 공동번영의 유라시아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두번째로 "유라시아를‘창조의 대륙’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유라시아인들의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되고 산업과 기술 그리고 문화가 융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서 그 바탕 위에 새로운 경제가 창출되고, 새로운 문화가 어우러지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미 유라시아 주요 국가들은 국민들의 창의성을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의 핵심으로 보고 이에 기초한 경제혁신에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은 경제주체들의 창의성을 기반으로 과학기술과 ICT를 접목하고, 융복합을 촉진해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를 새로운 경제발전 패러다임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러시아의 혁신경제, 중국의 자주창신(自主創新) 등도 국민들의 창의성과 과학기술, IT를 핵심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창조경제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며 "이런 개별국가 차원의 창조경제 추진 노력을 한 데 모으면 그 시너지는 대단히 클 것이고, 유라시아 지역을 전 세계의 성장엔진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예를 들며 "유라시아 협력의 핵심인 에너지․물류 네트워크도 스마트 그리드나 위성을 이용한 컨테이너 위치 추적장치 등 첨단 정보통신과 접목할 때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각국 정부와 기업인들이 창조경제의 공통 비전을 갖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할 것"을 기대했다.
또한 "문화와 인적교류도 확대해야 한다"며 "유라시아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이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체험하면서 미래 비전을 논의하고, 빈곤과 환경오염을 비롯한 역내문제 해결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유라시아 청년들의 교류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미술과 복식, 언어와 음식 등 다양한 유라시아 문화의 뿌리를 찾아 유라시아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를 통해 마음을 열고 상호 이해를 넓혀가야 한다"며 "영화제, 가요제 등 최신 대중문화 행사나 패션쇼, 스포츠 행사 등을 통해 유라시아의 문화를 새롭게 창조해 가는 일도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번째로 "유라시아를 ‘평화의 대륙’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은 유라시아의 경제통상과 문화교류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이며, 새로운 유라시아 시대를 열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최근 세계는 전통적인 안보 이슈 외에도 핵 안전, 자연재해, 기후변화와 같은 다양한 안보 이슈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인 한반도의 평화는 유라시아는 물론 전 세계 평화를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라며 "물류, 에너지, 인적교류를 비롯한 대부분의 협력 과제들이 남북관계의 안정과 북한의 개혁 개방 없이는 풀어가기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하고 "이런 차원에서 한국정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남북한 간의 신뢰 형성을 바탕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북핵문제의 진전에 따라 러시아의 극동지역, 중국의 동북 3성, 남․북․러, 남․북․중 3각 협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은 동북아국가들이 기후변화, 자연재해, 핵 안전, 사이버협력 등 연성이슈부터 시작해 대화와 협력을 축적해 점차 그 범위를 넓혀가자는 구상"이라며 "두 구상 모두 신뢰 형성이 협력의 전제라는 인식 아래, ‘합의의 성실한 이행’과‘국제규범에 입각한 행동’을 중요한 원칙으로 삼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끝으로 "유라시아 모든 나라의 정부와 국민들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평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함께 하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적극 지지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오늘의 유라시아를 살고 있는 우리도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유라시아 시대를 열기 위한 힘찬 도전의 길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대륙'을 이루기 위해 물류와 에너지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며 "부산을 출발해 북한과 러시아, 유럽을 관통하는 철도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실현하자"고 제안했다.
청와대는 "이번 컨퍼런스가 외교ㆍ안보는 물론 통상ㆍ개발ㆍ교통ㆍ에너지ㆍ농업 등 다양한 부문의 협력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마련하고 유라시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토대로 세계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지구촌 행복시대를 여는데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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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애니메이션 산업 협력 방안 논의
(한국사진방송) 김대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슈렉'과 '쿵푸팬더' 등의 유명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제프리 카젠버그(Jeffrey Katzenberg) 최고경영자를 접견했다.
이날 접견 자리에는 '쿵푸팬더 2'의 감독으로 발탁돼 주목을 받은 한국계 제니퍼 여(Jennifer Yuh Nelson) 넬슨 감독도 함께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카젠버그 최고 경영자로부터 문화콘텐츠를 통한 창조경제 구현 방안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고 한국적 소재의 애니메이션 활용 방안과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이는 TV 애니메이션과 드림웍스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산업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1994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게펜 레코드사의 게펜 회장과 제프리 카젠버그 대표가 공동 창업한 '드림웍스SKG' 에서 2004년 분사한 이래 <슈렉 시리즈>, <쿵푸팬더 시리즈> 등의 수준 높은 작품을 연이어 성공시켰으며, 역대 전 세계 흥행 극장용 애니메이션 TOP 30 중 12편을 제작했다.
특히 세계 최초의 Full 3D 애니메이션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전통적 애니메이션의 틀을 탈피하여 기술(컴퓨터 그래픽)과 스토리(애니메이션)의 융합을 통해 미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재도약을 주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3박 4일 일정으로 17일 내한한 카젠버그 대표는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 간담회, 전공 대학생들에 대한 지도 등 일정을 소화하고 20일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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