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한국영화제 특별시사회 참석, 한영·문화예술인 격려
문화통한 소통·공감 강조…개막작 허정 감독의 '숨바꼭질' 관람
(한국사진방송) 김대식 기자 = 문화를 통한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그간 해외순방 때마다 문화홍보대사 역할을 자임해 온 박근혜 대통령은 영국 국빈방문 중인 6일 오후 제8회 런던 한국영화제(11.6∼17) 특별시사회에 참석했다. (이하 사진 = 청와대)
박 대통령은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양국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환담하는 자리를 가졌다. 런던 시내 한복판인 시네월드 헤이마켓 극장에서 개최된 이번 시사회에는 양국 영화계를 비롯한 문화예술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 주요 인사로는 이날 개막작인 숨바꼭질의 감독 허정과 배우 손현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김의석 영화진흥위원장,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영국 측 주요 인사로는 영국 창조문화산업 정책의 수장인 마리아 밀러(Maria Miller) 영국 문화미디어스포츠부 장관을 비롯, 아만다 네빌(Amanda Nevill) 영국영화협회(BFI) CEO, 크리스 후지와라(Chris Fujiwara) 에딘버러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스(Tony Rayns) 등 영국 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핵심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한 <미션>, <킬링 필드>, <불의 전차>,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등 수많은 영화를 제작, 10개의 오스카상과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등을 수상하며 영국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온 영화제작자 데이비드 푸트넘(Lord David Puttnam)과 <해리포터> 시리즈, <나니아 연대기>, <캐리비안의 해적> 등의 세계적인 히트작들의 후반작업을 담당해온 무빙픽쳐스 컴퍼니(MPC)의 마크 벤슨(Mark Benson) CEO 등 영화 산업계 리더들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아울러 버논 엘리스(Sir Vernon Ellis) 영국문화협회(British Council) 회장 겸 영국국립오페라단(ENO) 대표 등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인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런던국제영화제 개막작품으로 선정된 ‘숨바꼭질’은, 미쟝센 단편영화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등 여러 단편영화제들을 석권해온 허정 감독의 첫 장편 데뷔 작품이다.
최소 제작비(순제작비 25억원, 총제작비 50억원)에도 불구하고 올해 여름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시즌 최고의 수익률(292%, 관객은 560여만명)을 기록하여 화제가 된 작품이다.
또한 극장체인을 보유하지 못한 중소기업(제작사 드림캡쳐/배급사 뉴)의 작품으로서, 작품 자체의 힘만으로 관객들의 호응과 입소문을 얻어 흥행에 성공한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꼽혀오기도 했다.
박대통령은 시사회에 앞서 별도의 장소에 마련된 한ㆍ영 문화예술계 인사들과의 환담장소에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후, 문화를 통한 소통과 공감 그리고 이를 위한 양국 문화예술인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이를 위해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런던 한국영화제는 영국 한국문화원이 매년 11월에 런던 시내 극장 및 지방 3∼4개 도시에서 2주 내외 기간 동안 감독 및 작가 초청 대담, 한국영화 포럼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개최하는 대표적인 한류홍보 사업이다.
8회째를 맞는 올해에는 시네월드 헤이마켓을 비롯한 런던 주요 2개 극장 및 옥스퍼드 등 3개 지방도시에서 6일 부터 17일까지 14일동안 45편의 한국영화 상영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12년의 경우 런던시내 4개 극장, 글라스고 등 지방 3개 도시에서 총 38편 40회의 한국영화를 상영하여, 총 2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
한편 이날 특별시사회에 앞서 우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와 영국 문화미디어체육부(장관 마리아 밀러, DCMS)는 같은 장소에서 한·영 문화․창조산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한·영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창조산업을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해온 영국과의 교류 협력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향후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문화·창조산업 분야의 지식 및 최신 동향 교류를 촉진하는 한영 창조산업포럼을 매년 양국에서 교차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 포럼은 양국의 창조산업 분야의 고위 공무원, 산업계·공공기관·학계의 대표들로 구성되며 제1차 한영 창조산업 포럼은 2014년 하반기에 영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양국은 문화·창조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의제 채택, 우수 정책사례 공유,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문화·창조산업 기업가들 간의 인적교류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양국의 문화·창조산업에 대한 상호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서 한영 문화·창조산업에 대한 조사, 연구, 분석 성과를 공유하여 문화·창조산업의 국제적 확산을 도모하고 협력을 위한 기초자료로서 공동 보고서를 기획, 발간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류·협력 확대차원에서 영화·텔레비전·음악·패션·게임·공연예술·시각예술·문학 분야의 우수사례 공유, 인력·기술교류 및 공동제작 등을 늘려 나가기로 하였는데 우선 ‘런던 한국영화제’, ‘한국을 주빈국으로 하는 2014 런던도서전’등에 대하여 시범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번 MOU의 구체적인 실천을 담보하는 차원에서 필요한 사항을 협의하기 위하여 실무협의체를 구성하여 운영하기로 했다.
일찍이 영국 정부는 1990년대 말 창조산업 전략보고서 <Creative Britain>을 발표하며, 쇠락한 제조업을 대체할 새로운 국가성장 동력산업으로 ‘창조산업’을 집중 육성할 것을 주창해온바 있다.
이에 따라 영국정부에서는 창조산업을 ‘개인의 창조성, 기술, 재능 등을 이용해 지적 재산권을 설정하고, 이를 활용함으로써 부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산업’을 정의하고, 창조교육 실시, 일자리로의 재능 전환, 연구 및 혁신 지원, 자금 및 성장 지원, 지적재산 장려 및 보호, 창조 클러스터 지원, 글로벌 창조허브 구축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쳐왔다.
이는 전통적인 문화산업을 넘어서 문화적 창조성을 확장하여 건설, 제조업, 미디어 등 타 산업분야에 접목시킴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하여 일자리, 성장, 수출, 문화적 다양성 등 복합적인 정책목표를 달성해내기 위한 것이었다.
청와대는 "이러한 영국정부의 정책방향은 현재 우리 정부에서 추구하고 있는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정신에 바로 맞닿아 있는 것이어서,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 국 간의 협력과 공동의 성과 창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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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재영 동포 초청 간담회 참석해 격려
"영국 국빈방문, 경제외교와 창조경제 협력에 중점"
(한국사진방송) 김대식 기자 = 박 대통령은 6일 오후 영국 국빈방문 계기에 재영동포 200여명을 초청한 만찬 간담회를 주최하고, 고국과 영국을 잇는 가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재영동포들을 치하하고 격려했다.
영국은 현재 유럽 내 재외동포 최다 거주지역으로 약 4만 5천명의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번 간담회에는 채수석 재영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신우승 민주평통 영국협의회 회장, 유창화 재영한글학교교사 협의회 회장, 김현옥 런던한글학교장, 김종민 옥스포드대학 교수, 이가은 맨체스터대학 한인학생회장 등 각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 인사 발언을 통해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국력의 크기 만큼, 국민들의 행복의 지수도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정부는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4대 국정기조로 설정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한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IT 기반을 갖고 있고, 반만년을 이어온 찬란한 문화유산과 저력을 바탕으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일으킬 충분한 역량이 준비되어 있으므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능히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국은 탄탄한 문화인프라를 기반으로 창조산업을 일으킨 대표적 강국으로서 한·영 양국이 창조경제 영역까지 협력을 확대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금번 영국 국빈방문 계기에 정상회담 등 여러 외교일정을 통해 경제외교와 창조경제 협력에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영국내 우리 상사주재원을 비롯한 다수의 중단기 체류자, 30%에 이르는 유학생 비율 등 재영 동포사회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영사서비스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며 "차세대 동포들이 한민족의 긍지를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한글학교에 대한 정부지원의 단계적 확대를 비롯 더 나은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영 양국은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간직하고 있고,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국민들이 나라를 풍성하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닮은 점이 많은 나라인 만큼, 이러한 문화적 저력과 협력의 가능성이 더 크게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재영동포들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고, "화합과 조화의 동포사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재영동포들은 우리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 등에 대해 질의하고, 해외 장학지원 확대 및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정부가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들을 시행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우수한 문화 예술인 및 유학생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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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성패는 기업·금융이 좌우해"
런던시티 시장 만찬 참석…영국 일정 마쳐
(한국사진방송) 김대식 기자 =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영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6일(현지 시각), 길드홀에서 열린 로저 기포드 런던시티 시장과 만찬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만찬사를 통해 "한국과 영국은 130년에 걸친 오랜 친구"라며 "템즈강에 타워브리지가 세워지기 11년 전에 양국이 수교 조약을 체결한 이래, 두 나라 간의 우정은 타워브리지처럼 아름답고 튼튼하게 130년을 이어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속담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한국과 영국은 양국의 강산이 13번 변할 동안 변치 않는 우정과 신뢰를 쌓아 왔다" 면서 "이제 이런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간 협력을 한층 성숙한 단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 대응과정에서 각국 정부의 재정과 정책적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민간부문, 그 중에서도 기업과 금융의 혁신적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양국이 새로운 성장패러다임으로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창조경제의 성패도 기업과 금융에 달렸다"며 "이번 방문에서 한·영 민관합동 금융협력위원회 설치, 양국 금융기관간 제3국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의 교류 확대 등에 합의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국은 앞으로 세계 금융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영국과의 금융 파트너십 형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작별인사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작별인사를 끝으로 영국 국빈방문 공식일정을 모두 마쳤다.
박근혜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국빈 방문을 초청해 주신 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하면서, 여왕과 영국국민이 각별히 환대해 주고 따뜻한 배려를 해 준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명했다.
또한 이번 방문 계기 양국이 합의한 내용을 상호간 충실히 이행해 나감으로써 수교 130주년을 맞은 한·영 양국이 이제부터 글로벌 파트너로서 호혜적이고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을 희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국 국빈방문을 모두 소화하고 런던을 떠나 7일 오후 유럽 순방 마지막 국가인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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