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폭을 미술작품으로도 확대될 수 있길 소망해"
"문화예술인들 창작 전념하도록 지원확대·안전망 구축"
(한국사진방송) 김대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행복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문화융성"이라고 말했다. [이하 사진 = 청와대]
또 "문화 예술인들이 마음놓고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창작 지원을 확대하고 창작 안전망 구축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12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 서울관 개관식에서 축사를 통해 "정부는 문화융성 실현을 위해 국가재정이 어렵지만 문화재정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먼저 "미술관이 자리잡은 이 터는 조선시대 규장각과 소격서, 사간원을 비롯해서 왕실 종친부 건물이 있었던 곳이고 해방 후에는 기무사령부 건물이 있던 곳"이라며 "이런 역사의 현장에 과거와 현재가 결합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자리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인사동과 북촌, 삼청동의 화랑가와 어우러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명소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며 "나아가 유서 깊은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나라를 찾는 아시아와 세계의 예술인들이 예술적 감성을 나누고 미적 감각을 교류하는 명소로 발전해가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는 해외순방 길에 매우 빠듯한 일정이지만 가능하면 우리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일정을 넣어왔고 그 나라 문화의 정수인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방문해왔다"며 "21세기에 정말 중요한 것은 문화이고 문화의 융성이야말로 나라의 국격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미술관은 단순히 작품을 관람하는 곳만이 아니라 국민의 상상력과 창조적 아이디어의 원천이 되고 정신적인 풍요와 예술적 감성을 가꾸는 곳"이라며 "그동안 서울에 국립현대미술관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는데 이렇게 도심 한 가운데, 담장도 없이 만들어져서 시민들이 지나가다 쉽게 들릴 수 있고 문화와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되어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또 "그리고 미술계의 신인 발굴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서 문화예술계의 숨은 인재들이 세계를 향해 빛을 발하고 세계 미술계와 교류의 폭을 넓혀서 한류의 폭을 미술작품으로도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특히 "저는 국민행복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문화융성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 삶 속에 문화가 함께 하고 문화의 향기가 우리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이끌며 문화로 세계인과 함께 마음을 나누고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정부가 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정부는 이러한 문화융성의 실현을 위해 국가재정이 어렵지만, 문화재정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창작과 유통, 작품 향유가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며 "미술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기울여 우리 미술이 세계를 향해 발전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옛 국군기무사령부 터에 들어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지난 2009년 1월 조성 계획을 발표 한 뒤 4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되었으며, 27,264㎡의 부지에 연면적 52,125㎡ 규모의 지상3층, 지하3층 규모로 건립, 총 공사비 2,460억 원이 소요됐다.
그동안 미술계에서는 교통이 불편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기도 과천에 국립미술관이 위치함으로써 관람객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심 속 미술관’을 오랫동안 염원해왔는데, 이번 서울관 개관으로 그 결실을 보게 되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향후 설치미술, 멀티 미디어아트, 영상예술 등 다양한 첨단 시각예술을 망라한 전시를 통해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밑바탕이 되는 상상력의 보고이자 창조적 아이디어의 산실 역할은 물론, ‘도심 속 미술관’으로 국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고, 문화가 있는 삶을 즐길 수 있는 친근한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기념식 직후 개관전시 제막식 및 국내외 7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개관 특별전을 관람하고 개막 작품인 ‘집속의 집’(서도호 작품), ‘착생식물원’(필립 비즐리 작품) 등의 작품을 감상하며, 관계자 및 미술계 인사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 방문 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에리미타쥬 미술관’과 프랑스 공식방문 시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을 찾은 바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서세옥 서울대 동양화과 명예교수, 박서보 서보미술문화재단 이사장 등 미술계 각 원로들과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등 국내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국립현대미술관 홍보대사로 활동해온 영화배우 이정재 씨 등 국내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함께 판 디앙 중국국립미술관장, 후미오 난조 일본 모리미술관장 등 해외 미술계 주요인사, 그리고 성 김 주한미국대사,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 제롬 파스키에 주한프랑스대사 등 주요 외교사절단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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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필리핀 태풍 피해 위로전 발송
(한국사진방송) 김대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일 필리핀에서 발생한 태풍 피해와 관련해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에게 위로전을 발송하고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12일 위로 서한에서 "저와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님과 필리핀 국민 여러분께 위로를 드리며, 희생자와 그 가족 분들에게도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삼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 귀국에서 태풍 발생으로 인해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저와 우리 국민들은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재해가 조속히 수습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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