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KIBC) 권소성 특파원=중국은 지금 마오쩌둥의 탄생 120주년을 맞아 전국이 추모열기로 휩싸여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报)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은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을 맞은 26일 오전 9시(중국시각) 마오쩌둥의 시신이 안장되어 있는 베이징 마오쩌둥 주석 기념당을 함께 찾아 마오쩌둥 전 주석을 참배했다.
시진핑 주석 등 상무위원 7명이 공동으로 마오쩌둥의 위대한 업적과 공훈을 기렸으며 이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26일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마오쩌둥 120주년을 기념하는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좌담회는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이 좌담회를 진행했으며 시진핑 총서기를 포함한 7명의 상무위원이 모두 참석했다. 시진핑은 이 자리에서 마오쩌둥을 기리는 연설을 했다.
중국은 실질적으로 집단 지도체제 인것을 감안하면, 7명의 상무위원이 모두 참석했다는것은 곧 중국의 지도부 전체가 참여한 행사로 매우 중대한 행사가 아닌한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중국 지도부는 그동안 10년을 주기로 마오쩌둥 탄생일을 대대적으로 기념해왔다. 장쩌민 전 국가주석은 마오쩌둥 주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마오쩌둥 동지는 가장 위대한 역사적인 성취를 이루었다.”며 찬양했고,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역시 탄생110주년 기념좌담회에서 장문의 찬양 연설을 했다.
이 밖에도, 중국 공산당의 근거지이자 마오쩌둥이 전쟁기간 전투를 지휘했던 허베이성 시바이포, 산시성 옌안 등 지역 역시 마오쩌둥의 공적을 기리는 추모좌담회가 진했되었고, 마오쩌둥의 출생지인 후난성 사오산에도 추모객이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다.
마오쩌둥은 문화대혁명 및 대약진운동 등 중국의 현대사에 상처도 남겼지만, 중국을 통일시키고 중국 인민을 부패한 국민당 정권으로부터 구출해냈다는 점때문에 아직까지도 중국에서는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특히, 현재 중국은 복잡한 사회상황 및 부패한 정부에 환멸을 느끼는 국민이 점점 많아지면서 중국 정부는 ‘새 중국의 아버지’ 마오쩌둥을 다시 한번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사회 불만을 완화시키고 인민을 단결시키고 있다.
최근 잇따라 찬양 일색의 마오평론을 게재한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이날도 "마오쩌둥이 없었다면 신중국도 없었다"는 덩샤오핑(鄧小平) 발언을 인용해 그가 중국공산당, 인민해방군, 중화인민공화국의 주요 창시자라는 점을 거듭 부각했다. 다만 "마오쩌둥이 말년에 저지른 착오를 회피할 수는 없다. "중국 공산당이 마오쩌둥에게 내린 ‘공칠과삼’(공이 70%, 과가 30%) 평가를 재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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