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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의 야생화를 찾아서
노루귀와 복수초의 앙증맞은 꽃망울이 반기는 섬...
등록날짜 [ 2014년03월16일 02시45분 ]
영흥도에도 야생화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실체를 찾아 나섰다.
서울서 자동차로 대부도를 지나 선재도 다리를 건너면 영흥대교가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며
맞이하는곳! 다리가 완공되기전에는 인천에서 배편을 이용하여 들어왔던 이곳에도
야생화가 있다고 하다.


<국사봉에서 바라본 장경리 해수욕장 전경>

장경리 해수욕장 바로 못미쳐 국사봉으로 가는 이정표를 보고 올라가다 보면 통일사라는
사찰이 보인다.
짧은역사를 지닌 통일사는 학도병을 서부전선에서 1개소대로 중공군 대부대와 맞서
싸우다 전우들이 모두 전사하자 자신도 장렬하게 자결하였다 한다. 그후 미망인이 된
스님이 그 한을 풀기 위해 이곳 국사봉아래에 사찰을 짓고 조국통일기원 염불을
계속하고 있다 한다.


<통일사>

이 통일사 뒷산에 그동안 말로만 전해들었던 영흥도 야생화인 노루귀와 복수초가 자생하고
있었다. 벌써 여럿 진사님들이 발에 밣힐까 조심스레 낙엽더미를 헤치며 앙증맞은 노루귀와
복수초를 찾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꽃망울이 다칠새라 조심조심 하시는 진사님>

야생화촬영에 열중하시는 진사님들께 폐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며 필자도 주변의 야생화를
찾아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며 촬영에 임했다.


<흰색노루귀 한쌍이 앙증스레 고개를 내밀고 있다>

야생화에 적합한 렌즈가 아닌 일반 줌렌즈여서 다른 진사님들이 촬영한 야생화사진 보단 좀
어색하지만 낙엽을 헤치며 가파른 산을 오르자 여기저기서 노루귀가 나를 반기는 것 같다.


<분홍색의 노루귀가 꽃망울을 터뜨리려 하고 있다>

야생화란 말은 많이 들어 봤지만 실제로 경험하는 야생화는 이번이 처음이라 사뭇 설레는
마음으로 사진으로만 보아 왔던 노루귀를 찾아 나선 필자로서는 여간 신기한 것이 아니였다.


<국사봉 정상 부근서 발견한 야생화...>

가파른 산등성이를 넘어 국사봉 정상부근에 도달하여 발견한 야생화...



국사봉정상서 한숨 돌린후 다시 올라온 반대방향으로 내려 가보았다.
사찰을 두고 왼편에는 복수초가 자생하고 필자가 올라온 오른편에는 노루귀가 자생하고 있었다.


<낙엽속 어딘가에서 방굿 얼굴을 내밀 것만 같다>


<통일사의 불상>

통일사 뒷편의 불상을 향하여 참배를 하고 사찰뒤로 돌아 가 보았다.
이곳은 복수초의 군락지인듯 복수초들이 즐비하게 꽃망을 터뜨리고 있었다.


<막 꽃 망울을 터뜨리려는 복수초 아기들>


<꽃망을 활짝 터뜨린 복수초 형제들>







산을 오르면서도 무심코 지나쳤던 곳에 이렇듯 아름다운 야생화가 있었다는 것에 오늘 하루는
소중한 지기를 얻은 듯 행복한 하루였다.

국사봉 정상서 바라본 장경리 해수욕장은 필자가 오프로드 동호회 활동할 당시 숙영을 하였던
곳으로서 영흥도의 십리포해수욕장과 더블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돌아오는 길에는 영흥 수산시장에 들러 현지 어부들이 잡아온 싱싱한 횟감을 맛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을 한층 더해준다.

한국사진방송 편성 보도국
윤봉길 기자 pgy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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