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가 많아서 싸리재'
현재 인천동구 배다리에서 나와 굴다리를 건너면 중구 경동이 나온다.
중구 에서 애관극장을 지나 오면 경동 인천기독병원 입구 배다리 방향이다.
이곳에서 ‘경기의료기’를 34년째 운영하고 있는 박차영씨(64)가 심혈을 기울여 리모텔링한 카페가 '싸리재' 이다.
2013년 8월에 문을 연 후 이 곳에서는 특색있는 다양한 문화활동들이 펼쳐 지고 있다.
인문학 강좌,틈틈히 열리는 도시건축학 강의, 그외 문화 소모임 활동등이 펼쳐지고 있다.
싸리재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래된 LP판에서 나오는 아나로그 음악이 발길을 멈칫 하게 한다.
잠깐 음악에 취하는가 싶으면 짙고 은은한 커피향이 후각을 자극한다.
2층 나무 계단으로 오르면 이 곳은 별천지 같다.
여러종류의 카메라,처음보는 오디오 제품들, 어느집 대문짝을 활용한 통나무 테이블, 눈 길 닿는 곳 마다 연룬이 묻어 난다.
싸리재 건물을 1930년도에 지어진 한국식과 일본식이 겹쳐진 형태여서 건축학적으로도 중요한 건물이다.
2층으로 나 있는 작은 배란다를 나가면 아랫층 네모난 마당에 한눈에 들어 온다.
집안 곳곳에 주인장의 수준높은 인터리어 솜씨가 저마다 어울려 화음을 만들어 내고 있다.
차 한잔을 시키면 정성드려 직접만든 귤건과자, 고구마 맛탕 등 그날 그날 준비한 다과들이 곁들여 진다.
이 곳에선 50여년이 된 테이프에서 들리는 설교도 들을 수 있도고 액자처럼 자리한 벽면에서 이 벽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싸리재 대표 박차영씨는 오늘도 여전히 한쪽켠에 마련된 '경기의료기' 에서 손님을 맞고 있고
또 다른 쪽에선 은은한 커피를 볶으며 과거의 추억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싸리재는 중구 경동에서 배다리로, 배다리에서 경동으로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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