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병영문화를 근본적으로 혁신해서 우리 사회의 인권 모범지대로 환골탈태하는 군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6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이제 우리 군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 잡아서 새로운 정예강군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잇단 병영사고와 관련해 "군인에게 기강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라고 지적하고 "진정한 군의 기강은 전우의 인격을 존중하고, 인권이 보장되는 병영을 만드는 데서 출발한다"며 군 기강확립과 인권이 보장되는 병영문화를 강조했다.
아울러 "병영문화 혁신은 단순히 사건․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이 아니며 구성원의 의식과 제도, 시설 등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변화시켜서 우리 군의 하부구조를 튼튼하게 하고, 궁극적으로 충성심과 애국심으로 단결된 선진 정예강군을 육성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군의 노력과 함께 국민의 사랑과 신뢰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군의 자기 성찰과 강한 군대는 국민들의 군에 대한 평소의 관심과 변함없는 애정의 소산임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군은 끊임없이 자기혁신을 통해 더욱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하며 국민들께서도 우리 군이 책임감과 애국심을 갖고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낼 수 있도록 애정과 믿음으로 군의 노력을 지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군 복무환경과 처우 개선을 언급하고 "정부도 우리 군이 현재의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선진 강군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복무환경과 처우를 개선하는데 계속 힘써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지난 66년 동안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국군은 우리나라의 운명을 지키는 초석"이라며 "우리 후손들에게 번영과 풍요를 물려주고 평화롭고 자유로운 통일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애국심과 책임감으로 무장하여 주기를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안보는 국민안전, 국민행복의 토대"
특히 국가안보와 관련해선 "안보는 국가발전의 근간이며 국민안전과 국민행복의 가장 기본적인 토대"라고 강조하고 "안보가 흔들리면 남북간 대화도, 평화도 바로설 수 없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확고한 안보태세와 공고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강력한 억제력을 유지해야 북한을 변화의 길로 이끌고 평화통일 기반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늘날 국제사회가 크게 우려하고 있는 문제 중 하나가 북한 인권 문제"라고 지적하고 "북핵 문제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고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국군의 날 행사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첫 해인 지난해 1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치러진 것과는 달리 최근 발생한 군부대 총기난사 사고와 집단구타 사망사건 등 잇따른 병영 사고 여파를 반영하듯 병력 퍼레이드나 첨단무기 공개를 하지 않은채, 대폭 축소된 행사로 진행됐다. [사진 = 청와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