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정식 기계화, 어디까지 왔나
- 시연회 성공적, 노동력 94% 절감 뛰어난 성능
우리나라 농작업 기계화율은 벼농사의 경우 90%를 넘어선지 오래 되었고, 타 작물도 기계화를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는 등 큰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기계화가 어려운 부분도 적지 않아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힘든 농작업 기계화를 통해 노동력과 생산비를 절감 할 수 있는 획기적인 농기계 개발에 관한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작업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양파 정식 작업을 기계가 대신 할 수 있는 양파정식기가 현장 시연을 마치고 농가 활용을 앞두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국비 지원을 받아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동양물산기업, 진성메카트로닉스, 신미네유통사업단, 경상대학교 등 산학관연 기관이 참여한 양파정식기 개발 사업에서 기계성능과 효율을 향상시킨 보행형 양파정식기를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현재 기계운영에 필요한 부속자재를 포함하여 산업재산권 출원중인 양파정식기는 국내 양파 재배지 실정에 알맞은 보행형 6조식으로, 적정 묘 크기와 모종 절단시기, 정식 간격 등 체계적 육묘기술이 결집된 우수한 농기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보행형 양파정식기는 묘판 상차에서 양파 묘를 추출하여 묘 이송이 이루어지면 식부 호퍼가 정식 한 후 진압하는 과정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약1,000㎡의 양파 정식작업을 3시간 이내에 완료할 수 있어 사람이 했을 때 5명이 하루 종일 작업해야 하는 것에 비해 94%의 노동력 절감 효과가 있으며, 도내 양파 재배농가로 볼 때 연간 720억 원의 생산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 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11월 7일, 창녕 양파연구소 시험포장에서 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과 개발 관계자, 현지 농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파정식기 시작품 시연회를 개최하고, 기계의 현장 성능을 검증받기도 했다.
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하인종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보행형 양파정식기에 대한 검증을 바탕으로 성능을 보완하고 부속 자재 개발을 완료하여 완성품 출시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