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과학기술, 대한민국 만든 원동력"
미래 과학 인재 초청…"적극 지원" 약속
(한국사진방송) 김대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과학 인재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 있게 도전하는 인재로 성장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6일, 올해 '대통령과학장학생'과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과학계 인사 20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제는 한 사람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국가경제를 좌우하고 지금까지 없었던 기술과 제품, 시장을 만들어내는 창조경제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대통령과학장학생'은 수학·과학 분야에서 탁월성과 잠재적 역량을 기준으로 선발된 자연과학·공학계열 대학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로, 2003년부터 등록금과 학업장려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20세 미만 학생들이 수학·과학분야의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겨루는 청소년 '두뇌 올림픽'으로 한국은 수학, 물리, 화학 등 9개 분야에 참여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먼저 "우리나라의 미래 과학을 책임지게 될 인재들과 자리를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치하하고 "우리 과학기술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인재들의 헌신과 열정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발전을 이루어 낸 만큼 선배 과학기술인들이 쌓아온 업적을 더욱 발전시켜 세계적인 과학기술인이 되고,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이제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국가경제가 좌우되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과 제품, 시장이 만들어지는 창조경제의 시대이자, 핵심적인 원천기술 하나가 어떠한 자원이나 자본보다 더 큰 경쟁력을 갖고 창조성이 세계 경제를 움직이고 국가 경제에도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히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사람"이라고 강조하고 "오늘 행사에 참석한 과학인재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줄 동력"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앞으로 여러분이 더욱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기 분야의 전문성을 심화시켜 나가되, 다른 분야에도 관심과 배움을 열정을 갖는 융합형 인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전자공학을 전공하던 대학시절, 실험실에서 학우들과 밤늦게까지 실험을 하고 공부를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소개하고 "오늘 행사에 참석한 과학 인재들이 융합형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계속해서 "애플, 페이스북 같은 기업들도 기술에 감성을 접목하고 잇듯이 인문과 과학, 예술 등을 융합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 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학생들이 사람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가진 인재가 되어달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과학인재들이 과학자로서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과학자는 이익 추구나 개인적 호기심을 넘어서, 고령화라던가 기후 변화, 재난 재해 등 우리 시대가 직면한 이러한 문제들을 함께 느끼고 고민하는 시대적 양식과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과학기술은 쓰기에 따라서 인류에게 큰 혜택이 될 수도 있지만 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며 "지금 하는 연구가 내 가족과 내 친구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를 고민하고, 따뜻하고 세심한 시선으로 주변과 사회를 돌아보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과학적 발전과 기술적 진보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끝으로 "아인슈타인은 '한 번도 실수해 보지 않은 사람은 한 번도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지 않은 사람이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소개하고,
"정부에서도 과학인재들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질 때까지 힘껏 돕겠다"는 의지와 함께 "우리나라의 과학 인재들이 꿈을 향해 열정을 갖고 끊임없이 도전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찬은 방송인 서경석 씨의 사회로 올해 대통령과학장학생 중 대표로 선발된 서울대 전기공학부 이나영 학생의 "대통령과학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는 감사 인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이나영 학생은 "금전적 지원과 멘코링 캠프, 워크숍 등이 포함된 대통령과학장학금이 많은 학생에게 나라에 보탬이 되는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준 것 같다"며 "앞으로 학문에 더 정진해 대한민국의 이공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희망찬 포부를 밝혔다.
계속해서 '대통령과학장학생 증서 및 메달 수여식'이 끝나고 박 대통령은 '대통령과학장학생' 및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과 함께 오찬 테이블에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었다.
대통령과학장학생인 박범수 학생(서울대 컴퓨터공학부 1학년)은 자신이 '컴퓨터공학'이라는 진로를 선정한 계기를, 또 3년 연속 국제 수학올림피아드 금메달을 수상한 김동률 학생(서울과학고 3학년)은 수학이 주는 매력과 함께 수학의 난제에 계속 도전하고 싶은 자신의 꿈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역시 대통령과학장학생인 고우형 학생(고려대 생명과학부 1학년)은 생명과학부에 입학하게 된 계기와 함께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혜정 학생(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1학년)은 "새로운 지구 기호모델을 만들어 연구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으며, 수학 올림피아드 대표단장인 송용진 교수(인하대 수학과 교수)는 공교육을 통해 과학영재를 양성하는 방안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또 학생 및 선배 과학인들과의 대화도 함께 이어졌으며 선배과학자들은 후배들의 꿈과 도전에 대해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를 보내는 등 우리 과학인재들의 밝은 미래를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오늘 오찬은 대한민국 과학인재들의 미래에 대한 꿈과 고민, 그리고 포부를 듣고 격려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편안한 마음으로 대통령을 비롯한 선배 과학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우리 '과학인재'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 있게 도전하는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과학 기술인이 되고 창조경제의 실현에 앞장서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파독 근로자 2300여 명에게 감사 편지"
박근혜 대통령은 "파독 근로자들의 조국과 가족에 대한 기여는 국민들 마음에 영원이 기억될 것이며 후손에게도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파독 51주년 기념 광부·간호조무사 감사 송년회인 26일, 정종섭 행자부 장관이 대독한 편지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편지에서 "독일의 탄광과 병원에서 파독 근로자들이 흘린 땀과 눈물은 희망의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누구보다 근면하고 성실하게 일했던 모습은 독일 국민들에게 감동과 신뢰를 주었고, 이를 토대로 한국과 독일은 지금까지 우정과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편지는 한국파독연합회와 주독일 한국 대사관을 통해 국내외 거주 파독 근로자 2천3백여 명에게 개별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청와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