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어 4만 불 시대로"
"국민 체감 경기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 다해"
"낡은 제도와 관행, 문화 개선하는 국가혁신의 해로"
[한국사진방송] 김대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새해 국정구상을 통해 "정부는, 통일이 이상이나 꿈이 아니라 구체적 현실로 구현될 수 있도록 실질적 준비와 실천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가 국민을 위한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대한민국은 반드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고, 활력이 넘치는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5년 신년 인사회에서 입법·사법·행정부 등 주요 공직자와 여·야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이 같이 밝히고 경제 활성화, 구조개혁, 평화통일 준비 등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각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신년 인사회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의화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정홍원 국무총리, 이인복 중앙선거관리 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차관급 이상 정부 고위 공직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등 주요 정당 대표와 당직자, 경제 5단체장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이날 을미년(乙未年) 청양(靑羊)의 해를 맞아 열린 신년 인사회 모두에 "올해가 양띠 해인데, 평화롭고 화목하게 살아가는 양처럼 우리나라에 평화와 통합의 기운이 가득하고, 국민 모두가 화합 속에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새해 덕담을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천해 경제를 활성화 하고, 사회 전반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 시스템 등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또한 올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고, 4만 불 시대를 향한 기반을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박 대통령은 "경제지표만이 아니라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라며 "지난 70년 동안 우리 선배 세대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오늘의 성취와 번영을 이뤘듯이 세계에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특히 "이를 위해 여러분께서도 평화 통일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과업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지난 31일 박 대통령이 대국민 신년사에서 "신뢰와 변화로 북한을 이끌어내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통일기반을 구축하고 통일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이날 다시 강조한 점에 대해 주목된다.
이는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남북 최고위급 접촉을 할 수도 있다"는 정상회담을 언급한 바로 뒤에 나온 발언으로 박 대통령의 통일에 대한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시사한 것이 아니냐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계속해서 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는 평소 의지를 거듭 밝혔다.
박 대통령은 "새해엔 많은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우리가 국민을 위한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대한민국은 반드시 제 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고, 활력이 넘치는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새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천해서 올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고, 4만 불 시대를 향한 기반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경제지표만이 아니라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변화와 혁신에 걸림돌이 되는 낡은 제도와 관행, 문화도 하루빨리 혁신해야 한다"며 '2015년 새해가 경제 뿐아니라 사회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는 국가혁신의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과거에 국가발전을 위해서 도로와 다리, 항만을 건설했던 것처럼 이제는 보이지 않는 제도와 관행과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새롭게 바꿔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2015년 새해가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는 국가혁신의 해가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날 행사 마지막 인사말을 통해 "기러기가 겨울을 나기 위해 먼 거리를 날아갈 때, V자로 무리지어 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며 우리 정부, 즉 행정, 입법, 사법, 지자체, 경제, 문화계 등 국정주체들을 V자로 함께 이동하는 기러기에 비유했다.
이와 함께 "앞장서서 날아가는 기러기들이 호흡을 맞춰 날개 짓을 하면, 공기의 흐름이 상승기류로 바뀌어서 뒤따르는 기러기들의 비행능력을 70% 이상이나 높여준다"면서 새해에는 대한민국 대도약의 의지를 한데 모으는 화합과 성원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처럼 정부, 입법부, 사법부, 지자체, 경제계 등 국정의 주체들이 손발을 맞춰 앞장서서 노력하고 헌신할 때, 국민들의 삶의 무게가 그만큼 가벼워질 수 있고 함께 경제를 살리고 희망의 미래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끝으로 "그 길을 열어가는 데는 서로 조금씩 내려놓고, 절박한 심정으로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 앞에 놓여진 산적한 과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다면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확신했다.
한편 이날 신년 인사회를 찾은 참석자들의 신년인사도 이어졌다.
이인복 중앙 선거관리위원장은 "을미년 새해 따뜻하고 화목한 양의 기운이 경제나 민생 모두에서 우리 국민들이 받아서, 그야말로 국민행복의 새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은 "올 한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야당과 정부, 국민과 정부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올 한해는 이념과 계층, 지역, 여-야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전각예술가 정고암씨가 디자인을 맡은 이날 행사의 무대 배경막에 참석자 등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 작품은, 양띠 해를 맞아 '세계 속으로 대도약하는 대한민국의 드높은 기상과 희망을 꿈꾼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양의 모습을 통해 역경을 이겨내고 험준한 바위산 정상에 우뚝 서는 지도자의 역할'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반기문 사무총장과 신년 전화통화 "남북대화 지원 기대"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오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 신년 인사 전화를 받고 한국-유엔 간 협력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준비위원회를 통한 남북회담 제의에 대해 반 총장이 지지 성명을 발표해 준 것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다.
아울러 "남북대화 재개와 북핵 해결, 인권 문제 , 북한 주민 생활 지원 확대 등을 유엔과 함께 다뤄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한반도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반 총장은 또 "올해는 유엔 창설 70주년, 한국 광복 70주년이 되는 중요한 해로서 유엔은 기후변화 협약 체결과 지속개발 성장 목표 설정이라는 큰 과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녹색기후기금 재원 조성과 개도국에 대한 신개발 모델 제시 등을 통해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의 유엔 안보리 이사국 임기가 지난해 말 종료됐지만 앞으로도 국제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유엔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청와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