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여자의 비밀’
1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극본 송정림/연출 이강헌) 5회에서는 자동차 사고를 당하는 소이현과 그녀의 곁을 맴돌며 충격적인 사고 과정을 모두 지켜보는 이선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몸이 약해져 병원으로 옮겨진 강지유(소이현 분)는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고는 아이를 낳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던 아버지 강경익(박철호 분)은 유강우(오민석 분)와 채서린에 대해 조사를 한 뒤 채서린을 찾아가 강지유의 임신 사실과 함께 “유강우에게 이 사실을 알릴 생각이다. 모든 일을 원래대로 돌려놓고 니 발로 다시 찾아오면 나도 널 받아들이겠다”고 설득했다. 모든 계획을 들킨 채서린은 불안과 분노에 치를 떨며 변일구(이영범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변일구는 오동수(이선구 분)에게 전화를 걸어 무언가를 지시했다.
강경익과 유강우를 만나지 못하게 하라는 명령을 받은 오동수는 곧바로 강경익의 뒤를 밟았다. 같은 시간, 강경익과 함께 차를 타고 가고 있던 강지유는 자신들의 뒤를 계속 따라붙은 오동수의 검은 차를 발견하고 미심쩍은 기분을 느꼈다.
휴게소에 도착한 강지유는 오동수에게 다가가 창문을 두들기며 “계속 우리 차를 뒤따라오는 기분이 든다. 뭔가 잘못했느냐? 보복운전 뭐 그런거 아니냐?”라고 물었고, 예상치 못한 강지유의 행동에 당황한 오동수는 “아니다”라고 대답한 뒤 급히 차를 출발시켜 상황을 모면했다.
다시 강경익의 뒤로 따라붙은 오동수는 아까와는 전혀 달리 빠르게 속도를 내며 위협을 가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강경익이 오동수의 차를 따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맞은편에서 돌진해오는 트럭에 급히 핸들을 꺾으며 낭떠러지 아래 차가운 바다 속으로 떨어지는 비극을 맞이하고 말았다. 이에 오동수는 경찰이 출동해 조사하는 동안 사람들 사이에 숨어 계속해서 강경익·강지유 부녀의 생사를 감시하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했다.
이날 오동수는 강지유의 비극이 시작되는 순간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인물로 그려지며 서늘한 카리스마를 발산해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이와 동시에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악행도 망설이지 않고 서슴없이 실행에 옮기는 냉혈한의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또 강지유에게 ‘목 뒤 날개문신’과 ‘한 손에만 낀 장갑’이라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앞으로 극의 흐름에 있어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임을 암시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번 드라마 ‘여자의 비밀’에서 오동수로 분해 공중파 신고식을 치르게 된 배우 이선구는 그동안 다채로운 연극무대와 스크린을 통해 폭넓은 스펙트럼을 쌓아온 연기파 기대주로, 지난 27일 첫 방송 이후 인기를 얻고 있는 ‘여자의 비밀’에서 이선구가 앞으로 선보일 농익은 연기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KBS2 '여자의 비밀'은 아버지의 복수와 빼앗긴 아이를 되찾기 위해, 새하얀 백조처럼 순수했던 여자가 흑조처럼 강인하게 변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평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
